보험다모아 4월 암보험 비교공시 표준화
보험다모아 4월 암보험 비교공시 표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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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희정기자] 서울 노원구에 사는 임씨(40)는 얼마전 청천벽력 같은 얘기를 들었다. 친한 친구가 대장암에 걸렸다는 것. 평소 건강에 자신있던 김씨지만 친구의 소식에 암보험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여러 보험사의 보험상품을 비교할 수 있다"는 말에 온라인 보험슈퍼마켓 '보험다모아'를 찾은 김씨는 복잡하고 제각각인 보장범위에 어떤 상품이 가장 좋은지 알 수 없었다.

▲ 사진=보험다모아 캡쳐

보험다모아가 암보험 비교공시 표준화 작업에 착수한다. 비교기준을 통일시켜 소비자들의 이해도를 높이고 가입 편의성도 제고한다는 취지다.

11일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현재 보험다모아는 자동차보험의 경우 실제보험료가 아니라는 것, 암이나 여행자보험은 보장범위가 달라 정확한 가격비교가 안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며 "보장성보험의 경우 우선 암보험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으며, 4월 중 작업을 완료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암보험은 암발생시 진단비를 중심으로 상품에 따라 입원비, 수술비, 진단비 등 암에 대한 치료자금을 집중 보장하는 상품이다. 발병률이 높고 병이난 후에도 생존기간 동안 고액의 치료가 필요하기 때문에 보험을 통해 대비하는 것이 일반화 됐다.

예전 암보험은 진단비, 암수술비, 암입원비, 방사선치료 등 다양한 급부가 있었으나 요즘 암보험은 진단비 중심으로 구성돼 있어 다른 상품에 비해 비교적 표준화가 손쉽다.

보험다모아가 여러 보장성상품 가운데서도 암보험을 선택한 배경이다. 보험협회 관계자는 "암보험은 온라인상품 중 가장 구매력이 높은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보험다모아에 비교되고 있는 암보험 상품은 회사마다 담보나 보장금액이 달라 정확한 가격비교가 어려웠던 것이 사실이다. 실제 보험다모아에서 남자 40세, 상해1급(사무직 종사자 등) 기준 암보험 상품을 비교하면 총 31개의 상품의 담보와 보장금액, 보험료가 각각 상이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일례로 A생명의 암보험(고액암진단 2000만원, 일반암진단 1000만원, 유방암·전립선암진단 250만원, 소액암진단 100만원)상품은 1770원으로 가장 저렴하지만 진단금이 비교적 작고 보장범위는 협소하다.

반면 B손보의 암보험(암보장 1000만원, 급성심근 경색증진단 1000만원, 뇌졸중·뇌출혈진단 1000만원 등)상품은 5만688원으로 꽤 비싸지만 보장범위와 수의 차이가 크고 보장기간도 몇 배나 길다.

때문에 보험협회와 금융위는 사망률과 발병률이 높은 암을 중심으로 2000만원, 3000만원 식의 동일한 진단금(보험금)과 보장범위 기준을 세워 보험다모아에 공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렇게 되면 암보험에 대한 지식이 적은 소비자들도 동일한 잣대에서 실제 보험료를 비교할 수 있게 된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같은 암보험이라도 만기, 보장항목, 갱신여부 등 많은 차이가 있기 때문에 가입시 신중한 선택이 필요하다"며 "암보험이외 단순하며 관심이 높은 상품들도 차차 표준화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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