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열풍, 국내산 토종 원료로 '업그레이드'
K뷰티 열풍, 국내산 토종 원료로 '업그레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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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1년간 발효된 녹차 '청태전'과 토니모리의 '더 촉촉 그린 수분 크림'. (사진=토니모리)

[서울파이낸스 김태희기자] K뷰티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한국 토종 성분을 이용한 화장품들도 세계 시장에서 주목 받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화장품 브랜드들이 국내에서만 얻을 수 있는 성분을 활용한 제품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먼저 토니모리는 녹차를 발효시킨 '청태전'을 활용한 '더 촉촉 그린티 수분크림'을 선보였다. 이를 위해 토니모리는 전라남도 장홍군과 업무 협약을 맺기도 했다.

토니모리가 내세운 청태전은 장홍에서 자라는 야생 녹차를 4월~6월말 수확해 1년 이상 발효시킨 것이다. 항산화와 수분 저장효과가 우수해 '워터코인(수분코인)'이라고도 불린다. 피부 속 당김 없이 오랫동안 수분감을 피부에 전달해 주는 것이 특징이다.

토니모리 마케팅팀 관계자는 "수입 화장품이 각광받던 시절 해외에 좋은 성분이 많다고 알려졌지만 국내에도 알려지지 않는 진귀한 소재가 많다"며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 한국을 대표할 수 있는 '청태전'을 찾게 됐다"고 말했다.

제주도의 순수 성분들을 활용한 자연주의 브랜드 이니스프리 역시 '용암해수'를 활용한 제품을 새로 출시했다. 이니스프리의 '용암해수 에센스'는 40만년전 제주도와 함께 생성된 용암해수 속 풍부한 미네랄을 순수 성분으로 한다. 피부 탄력을 회복시키는데 주력하며 제형이 가벼워 흡수가 잘되는 것이 특징이다.

또 한율은 충청북도 괴산의 솔잎에서 원료를 얻은 '율려 원액'을 주력 상품으로 내세우고 있다. 또 설화수는 조령산에서 직접 적송을 채취해 11단계의 정제 과정을 거쳐 '진설 아이크림'을 만들었다. 수려한은 해발 700m의 지리산 뱀사골에서 자란 자연삼을 '효비담 발효 크림'을 선보였다.

이러한 한국 토종 원료의 트렌드는 국내 화장품 브랜드뿐만 아니라 글로벌 브랜드들까지 확장되고 있다.

영국의 자연주의 화장품 '러쉬(LUSH)'는 천안의 블루베리를 담은 '카타스트로피 코스메틱'을 선보였다. 블루베리를 주원료로 한 워시 오프 타입의 마스크팩으로 피부 트러블을 진정시키는데 효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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