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로버 "中 자본 기반으로 글로벌 콘텐츠업체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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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쑤닝그룹과 합자법인 '상해홍만과학기술유한공사' 설립
"2018년까지 3편 신규 애니메 라인업 통해 1100억 확보"

[서울파이낸스 김소윤기자] 글로벌 콘텐츠 제작을 전문으로 하는 레드로버가 지난해 중국 쑤닝유니버설 그룹의 대규모 투자 소식이 전해지면서 향후 사업 시너지 효과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레드로버는 지난 2010년 7월 코스닥에 입성한 상장사로, 최근 애니메이션 '넛잡'을 통해 국내 최초로 할리우드 박스오피스 2위를 기록한 바 있다.

9일 하회진 레드로버 대표는 중국 최대 민영기업 쑤닝유니버셜 그룹과 함께 이날 여의도에서 기업설명회를 갖고 '2016년 대중국 핵심사업전략과 비전'을 발표하며 "최대주주인 쑤닝유니버셜 그룹의 전폭적인 지원을 기반으로 올해부터 '대중국 핵심사업 전략' 추진을 통해 아시아 문화산업을 선도하는 글로벌 콘텐츠 제작업체로 도약하겠다"고 다짐했다.

▲ 이미지 = 레드로버

레드로버의 대중국 핵심사업 전략과 비전은 ▲글로벌 애니메이션 라인업을 통한 제작매출확보 ▲합자법인 설립을 통한 중국사업의 교두보 마련 ▲중국 내 특수영상관 구축사업 추진 ▲신규사업 다각화를 통한 매출 극대화 등으로 요약된다.

레드로버는 한국, 중국, 캐나다를 잇는 아시아 최대 글로벌 애니메이션 제작 파이프 라인을 구축하고, 오는 2018년까지 메가레이서, 넛잡3, 고양이해적단 등 총 3편의 신규 애니메이션 라인업을확보를 통해 총 1100억원의 제작매출을 창출할 예정이다.

레드로버는 연간 30% 이상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 문화산업에 진출하기 위해 지난해 쑤닝유니버설미디어와 함께 합자법인 '상해홍만과학기술유한공사'를 설립했다. 상해홍만과학기술유한공사는 레드로버의 기획 및 제작능력과 쑤닝유니버셜 그룹의 자본력 및 중국시장의 확장성을 토대로 한ž중 문화사업 교류의 파이프라인 역할과 대 중국 문화사업 추진을 위한 전초기지가 될 전망이며 중국시장에 직접 진출함으로써 올 해부터 중국시장 매출이 본격화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중국 내 특수영상관 구축사업에도 나설 계획이다. 이미 지난해 말 상해 쑤닝 예술관에 4D 영상관 사업을 수주해 중국사업에 물꼬를 튼 레드로버는 쑤닝유니버셜 그룹과 함께 중국 상해지역을 거점으로 전시관, 박물관, 체험관 등을 적극 공략해 중국 전역에 100여 개 이상의 사이트 구축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또 쑤닝필름(쑤닝유니버셜 그룹 산하계열사)이 제작·투자·배급하는 영화 및 드라마의 CGI·VFX 물량 전체를 레드로버와 합자회사가 담당하게 됨에 따라 CGI·VFX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원천기술을 보유한 국내외 우량기업을 적극적으로 인수합병해 사업역량 강화에도 나선다.

특히 레드로버는 기업설명회 현장에서 협력사와 함께 개발한 최첨단 가상현실 웨어러블 기기인 VR 시뮬레이터를 깜짝 선보이며 'VR사업' 진출에 본격적인 출사표를 던졌다. 이를 통해 다양한 콘텐츠와 VR시스템을 개발해 국내외 정부기관과 VR시장을 대상으로 공격적인 영업을 펼칠 예정이다.

한편, 레드로버는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지난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각각 26억원, 89억원 손실을 기록해 직전 대비 적자전환하게 됐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85억원으로 30.5% 감소했다. 회사 측은 "지속적인 경기둔화로 지자체 발주 지연으로 매출이 감소했다"며 "스파크 제작 퀄리티 향상을 위한 추가제작비 증가로 제작원가가 상승했고, 사채상환손실 반영으로 영업외 손실이 발생했으나 이는 일회성 비용이다"고 밝혔다.

다음은 이날 레드로버와 쑤닝유니버설 그룹 측의 일문일답 내용이다.

▲엔터테인먼트 사업 강화를 위해 레드로버가 우량 기업의 인수합병을 진행한다고 했는데, 어떤 계획을 갖고 있나요?

△쑤닝유니버셜 그룹은 레드로버와 같은 국내 우량 엔터테인먼트 기업에 공격적 투자를 할 예정이다. 기업투자 검토, 분석, 선정 등 협의체를 구성하며 인수합병 계획을 가지고 있다. 또 레드로버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쑤닝유니버셜 미디어가 FNC엔터테인먼트에 두차레 3.03억 위안을 출자하며 보유 지분 22%를 취득해 2대 주주로 등극한 바 있었다. 이렇듯 레드로버와 합자회사 상해홍만과학기술유한공사와 결합해 스타 성우 머천 개발 등 방향으로 업무교류도 진행할 예정이다.

▲4D 영화관 등의 특수영상관을 100여개 사이트를 구축한다고 했는데, 매출목표는 얼마인가요?

△중국 현지 내 100여개 사이트를 구축하고 100석 좌석을 비치하면 어림잡아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이 기대될 것으로 보인다.

▲2018년까지 제작 매출 1100억원이라고 했는데, 매출인식은 어떻게 진행되는지요?

△콘텐츠사의 매출인식은 제작 진행율에 따라 인식되고 있다.

▲쑤닝그룹과 레드로버가 실사영화를 공동제작 한다고 했는데 레드로버는 실사영화 제작 시 어떤 역할을 하나요?

△쑤닝그룹은 자금 투입을 통해 기획 및 제작을 총괄할 예정이다. 레드로버는 CGI(computer generated imagery)와 VFX(Visual FX. 시각적인 특수효과) 등 영상작업과 에니메이션 작업을 진행할 계획인데 이는 한국의 인력 참여를 통해 이뤄진다. 즉 레드로버는 본격적인 CGI·VFX사업을 시작하게 된다.

▲향후 쑤닝그룹에서 레드로버에 추가적으로 지분투자를 할 가능성이 있습니까?

△쑤닝그룹과 레드로버 양측 다 글로벌 문화기업으로 성장하는 목표를 같이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위해 앞으로도 추가적으로 지분투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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