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안전 선호 지속에 상승 출발…1210원선 회복
환율, 안전 선호 지속에 상승 출발…1210원선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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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중국 수출 부진 충격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강화가 밤새 이어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상승 출발했다. 최근 조정 이후 이틀 연속 상승세를 보이면서 4거래일 만에 1210원선을 회복했다.

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3원 오른 1211.0원에 개장해 오전 9시 50분 현재 어제보다 5.4원 오른 1212.1원에 거래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1210원선을 회복한 것은 지난 3일(1214.6원·종가기준) 이후 4거래일 만에 처음이다.

전장 뉴욕시장 마감 무렵 112.58엔에 거래됐던 엔·달러 환율은 같은시각 112.49엔으로 하락하는 등 엔화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0.29% 하락 출발해 전날보다 0.03% 오른 1946.63p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 중국 지표 부진으로 아시아 증시에 이어 밤새 미국 증시도 하락했다. 안전자산 선호가 강화되면서 엔화 및 달러화가 주요 통화 대비 상승했다.

밤새 국제유가(WTI 4월물)는 전일보다 3.8% 내렸고, 뉴욕증시 주요지수도 최대 1% 이상 급락했다. 유로화의 경우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금리 인하 경계감으로 달러화 대비 약세를 보였다.

이에 뉴욕장 마감 무렵 달러지수는 전일대비 0.11% 오른 97.178에 거래됐고, 달러·유로 환율은 0.08% 내린(유로화 약세) 1.1003달러에 마감됐다. 엔·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0.75% 급락한(달러화 약세) 112.58엔으로 하락했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월물은 오전 7시 30분 1211.25원에 호가됐다. 최근 원·달러 1월물 스왑포인트가 1.15원인 점을 감안할 때 전날 서울환시 마감가(1206.7원)대비 3원 이상 상승한 수치다. 이어진 서울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211.0원에서 상승 출발해 1214원에서 저항을 받아 1212~1213원선에서 등락하고 있다.

하건형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그간 강세를 보였던 유가와 증시가 약세 전환함에 따라 투자 심리가 위축돼 원·달러 환율이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며 "10일 ECB 회의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추가 완화 강도에 대한 불확실성도 살아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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