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5% 급등 유가 호재 속 혼조마감
뉴욕증시, 5% 급등 유가 호재 속 혼조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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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차민영기자] 뉴욕 증시가 국제 유가가 5%대의 급등세를 보인 가운데 혼조 마감했다.

7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7.18p(0.40%) 상승한 1만7073.9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77p(0.09%) 오른 2001.76에, 나스닥지수는 8.77p(0.19%) 내린 4708.25에 장이 마무리 됐다.

이날 국제 유가는 산유국들의 공급 감소 전망과 미국 원유 채굴장비 수 감소 등의 영향으로 반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4월물은 전주말 대비 배럴당 5.5%나 오른 37.90달러에 마쳤다. 이는 지난해 12월 24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수하일 빈 모하메드 알-마즈루에이 아랍에미리트(UAE) 석유장관은 이날 아부다비에서 열린 한 콘퍼런스에서 "현재 유가는 (산유국) 모두에게 (산유량) 동결을 강요한다"며 "현재 유가에서 생산량을 늘리는 건 누구에게도 말이 안된다"고 말했다.

지난주 미국의 원유 채굴장비 수가 11주 연속 감소한 것도 유가 강세를 지지했다. 이에 따라 기술주와 소재업종이 각 1%가량 떨어지며 지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음에도 불구하고 에너지업종이 2% 이상 오르며 두 업종의 부정적 영향을 상쇄했다.

특히 석유업체인 셰브런과 엑손모빌이 각각 3%와 2% 넘게 상승해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기술주인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는 각 1%, 2% 가량 떨어졌다.

퍼시픽크레스트는 아이폰 수요 둔화가 예상된다며 애플의 2016년 회계연도 2분기(1~3월) 매출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한편, 시장은 오는 10일 예정된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 회의에서 시장의 기대를 충족하는 경기부양책이 제시될 것인지 여부와 중국이 새로운 부양책을 단행할지에 주목하는 있다.

US뱅크의 에릭 위건드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지난 몇 주 동안 증시가 상승세를 보인 것은 ECB와 일본은행(BOJ), 중국 인민은행(PBOC)이 추가 완화책을 내놓을 수 있다는 대한 기대가 반영된 결과였다"며 "이번주 ECB를 둘러싼 기대는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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