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硏 실태조사, 하락 전망 9.9% 불과...부동산 정책 불신 반영
정부의 부동산 안정화 조치에도 불구하고 내년 주택가격시장은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인 것으로 조사됐다.국민은행 연구소가 28일 발표한 '2006년도 주택금융수요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 19개 도시지역에 거주하는 가구주 만 20세 이상인 2,000가구를 대상으로 전화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중 45%가 내년 주택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하락할 것이라는 데에는 9.8%, 보합권에 머물 것이라는 데는 32.1%가 답해 올해 부동산 안정화 조치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가 부정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주택문제와 관련,정부가 해야 할 중점추진 과제를 묻는 질문에는 주택투기억제(45.3%), 세제개선(21.4%), 주택공급확대(16.0%), 주택금융지원 강화(10.4%)의 순으로 응답했다.
한편 주택구입가구의 금융이용 실태 항목에서는 약 22.3%가 최근 3년 중에 주택을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올해 주택을 구입한 가구는 5.2%로 전년대비 4.1%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최근 3년간 구입한 주택의 평균 구입가격은 약 2억 753만원으로 구입가구의 62.4%가 금융기관으로부터 평균 7,202만원을 대출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 금융기관은 본인이 직접 결정했다는 의견이 가장 많았으며 대출상품은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이 78.4%로 조사됐다. 또한 공사모기지론과 주택기금대출은 20~30대의 비율이 단연 높게 나타나 연령층이 높아질수록 주택담보대출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평균 대출금 상환액은 53만천원이며, 올해 월소득대비상환비율(PTI)은 평균 18.0%로 2005년 조사된 17.6%보다 다소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월소득 150만원 미만 계층의 PTI가 55.9%로 조사돼 타소득계층에 비해 월등히 높게 나타났다.
주택구입 희망가구의 금융이용 계획에 대한 질문에는 조사가구의 약 11%가 향후 2년 이내에 주택구입을 희망한다고 밝혔고 희망가구 중 49.0%가 금융기관으로 대출을 받아 구입하고자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구입을 희망하는 가구의 예상 주택구입가격은 평균 3억3,960만원이며 평균 예상대출금액은 1억421만원이다.
그밖에 향후 주택 구입시 고려사항으로는 자녀의 교육여건이 27.2%, 주택지 환경이 26.2%, 향후 집값 상승 가능성이 19.0%, 교통여건이나 직장과의 거리가 18.7% 순으로 답했다.
결혼 후 내 집 마련에 소요된 기간은 평균 8.2년으로 지난해 7.7년보다 0.5년 늘어나 내 집 마련에 소요되는 시간은 해마다 늘어나고 있는 추세를 반영했다.
공인호기자 ihkong@seoulfn.com
저작권자 © 서울파이낸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