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금융민원 감소세…보험권만 '증가'
지난해 금융민원 감소세…보험권만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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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정초원기자] 지난해 금융권의 소비자 민원이 전반적으로 감소했지만, 보험업권에서는 유일하게 증가세를 보였다.

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5년 중 금융민원 및 상담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금감원에 접수된 금융민원과 상담은 총 73만3789건으로 전년 대비 3.8% 증가했다.

이 가운데 금융민원은 7만3094건으로 전년 대비 7.0% 줄었다. 이는 지난 2010년 이후 5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된 수치다. 금융민원은 2010년 7만2169건을 기록한 이후 2011년 7만2322건, 2012년 7만6827건, 2013년 7만8008건, 2014년 7만8631건으로 상승세를 그려왔다. 

한국은행이 저금리 기조를 유지하면서 대출 관련 민원이 줄어든데다, 2014년 증가했던 신용카드사 개인정보 유출 민원이 진정된 영향에 따라 민원이 감소세로 돌아선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보험업권의 경우 보험사 손해율 악화로 보험인수와 지급심사가 강화되면서 금융민원이 6.3%늘었다. 보험업권 내에서도 생명보험사의 민원건수는 1만9131건으로 전년보다 3.6% 줄었지만 손해보험사는 2만7685건으로 14.4% 늘었다. 

민원비중도 보험이 4만6816건(64.0%)으로 가장 많았고, 비은행 1만3874건(19.0%), 은행 9684건(13.2%), 금융투자 2720건(3.7%) 순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지난해 금융상담은 54만6689건으로 0.1% 늘었고 상속인조회는 11만3839건으로 38.4% 증가했다. 금감원이 지난해 처리한 민원은 7만3212건으로 전년대비 7.1% 줄었고, 민원 수용률은 33.7%로 8.0%p 내려갔다.

금감원은 내달 금융회사의 소비자보호 역량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금융소비자보호 실태평가'를 시행해 금융회사의 소비자보호 체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또 '금융 민원·분쟁처리 개혁방안'을 시행해 접수 단계에서 유형별 분류를 강화하고, 금융회사와의 자율적인 조정이 가능한 민원은 신속한 답변을 통해 처리기간을 단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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