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윤호기자] 지난해 신용카드사와 저축은행을 비롯한 제2금융권의 소비자 금융민원이 크게 줄었다. 지난 2014년 발생했던 카드 3사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상태와 저축은행들의 구조조정이 마무리된 영향이다.
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5년 중 금융민원 및 상담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신용카드사와 저축은행을 비롯한 제2금융권의 소비자 금융민원은 1만3874건으로 전년대비 27.8% 감소했다.
이는 신용카드 및 저축은행의 후순위채 민원이 크게 감소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 2014년 발생한 개인정보유출 민원이 진정되고, 사용한도 및 발급 관련 민원이 감소하면서 큰 폭으로 줄었다"며 "저축은행 역시 구조조정이 마무리되면서 후순위채 관련 민원이 급감했다"라고 설명했다.
신용카드사와 저축은행의 소비자 민원 감축 현황을 살펴보면 롯데카드가 지난해 10만명당 민원건수가 51.4% 줄어 감축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KB국민카드(-43.4%) △현대카드(-35.7%) △신한카드(-25.5%) △삼성카드(-18.8%) 등 순이었다.
지난해 고객 만명당 민원건수가 전년대비 가장 많이 준 저축은행은 현대저축은행(-45.0%)이었고, △모아저축은행(-30.0%) △친애저축은행(-29.7%) △SBI저축은행(-22.6%) △웰컴저축은행(-15.1%)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이들 5개사는 여신 신규취급·만기연장 거절, 부당 채권추심 등에서 소비자 금융민원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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