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두산그룹株 불공정거래 의혹 조사 착수
거래소, 두산그룹株 불공정거래 의혹 조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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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차민영기자] 두산그룹 차기 회장 선출 직전 두산그룹주 주가가 급등한 것이 것이 한국거래소에 포착됐다. 미공개 정보를 활용한 불공정거래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4일 "그룹 4세 경영 소식이 공식 보도되기 전 일부 종목의 주가가 급등하고 거래량이 폭증하는 특이 형태가 발견됐다"며 "미공개 정보 이용 가능성 등을 파악해 심리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은 지난 2일 오후 2시부터 열린 두산 이사회에서 차기 그룹 회장직을 큰 조카인 박정원 두산 지주부문 회장에게 승계한다고 밝혔다.

문제는 두산그룹의 공식 발표 전 주가가 상승세를 보였다는 점이다. 두산의 언론 보도보다 주가가 앞서 상승 행보를 보인 점이 의혹으로 연결됐다.

이날 두산은 언론을 통해 오후 2시50분께 공식 발표를 진행했다. 그러나 두산 주가는 오전부터 2%대 안팎의 오름세를 보였고, 오후 들어서는 4%대로 상승폭을 키운 뒤 오후 2시20분께부터 수직 상승했다. 이후 전거래일 대비 5900원(7.82%)이나 급등한 8만1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같은 날 두산인프라코어와 두산중공업 등 두산그룹 주요 계열사들도 각 15.04%, 6.36% 급등했다.

거래소는 통상 미공개 정보 이용 등의 불공정 거래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될 경우 심리·감리 등 절차를 거쳐 조사내용을 금융위원회에 통보한다.

반면 두산 측은 보도 전 주가가 상승한 것은 두산인프라코어 공작기계 부문 매각 소식이 호재로 작용한 영향이라며 불공정거래 우려를 일축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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