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이집트 대통령에 韓 기업 애로사항 전달
전경련, 이집트 대통령에 韓 기업 애로사항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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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박진형기자] 전국경제인연합회는 허창수 회장이 제9차 한·이집트 경제협력위원회에서 알시시 이집트 대통령에게 '한·이집트 경제협력 확대를 위한 제언'을 전달했다고 3일 밝혔다.

한·이집트 경제협력 확대를 위한 제언은 △달러 현금 예치 한도 폐지 △배기량에 따라 부과되고 있는 관세 및 판매세 인하 △WTO 관세평가협정에 따른 관세가액 평가 △노동시장 유연화를 위한 규제 개선 △외국인 근로자 제한 제도 폐지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실제 달러 현금 예치 한도로 인해 한국 기업은 대금결제 지연 사례 발생하고 있다고 전해졌다. 또 현지 정부가 중형 수입외제차에 대한 높은 보유세 및 면허세 부과해 국내 완성차 업체에게 애로사항이 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전경련은 이집트가 매년 기본임금 7% 강제 인상해 기업에 부담이 커지고 있으며, 노동위원회가 근로자 해고를 승인하지 않아 탄력적인 인력 수급이 힘들다고 토로했다. 외국인 근로자수도 전체 근로자의 10% 이상을 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는 것도 애로사항으로 꼽혔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인사말에서 "현재 한국의 많은 기업들이 이집트 정부가 추진하는 인프라와 플랜트 프로젝트에 참여 중"이라며 "한국에서 한강의 기적이 있었듯 양국 간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나일강의 기적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전경련은 이집트기업인연합회(EBA)와 함께 인프라·플랜트분야에 대한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한국측 경협위 위원장을 맡고 있는 허명수 GS건설 부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95년 국교 수립이후 양국은 교역액이 5배, 투자는 8배가 증가했다"며 "이집트의 대규모 인프라 구축사업에 필요한 기술력과 개발경험이 한국기업들에게는 있다는 점에서 한국은 이집트의 더 없이 좋은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회의 종료 후에는 알시시 이집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양국 경제계간 협력을 다짐하는 서명식이 열렸다. 두산중공업은 전력신재생에너지부, 수에즈운하경제지구와 함께 석탄화력발전플랜트와 담수플랜트 사업에 대한 양해각서를 각각 체결했다.

대우인터내셔널과 현대중공업도 전력재생부, Sewedy전력시스템과 함께 전력송전네트워크 분야 협력에 대한 양해각서를 각각 체결했다. 이외에도 대한상의가 이집트상의 등과 경제협력 확대를 위한 양해각서에 서명했다.

한편, 오는 4일 한국기업 관계자와 이집트 대통령간의 1:1 미팅이 있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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