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욱 신임 KSIA 회장 "반도체 경쟁력 강화해야"
박성욱 신임 KSIA 회장 "반도체 경쟁력 강화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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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임 한국반도체산업협회장으로 선임된 박성욱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이 취임사를 하는 모습 (사진=박진형기자)

[서울파이낸스 박진형기자] 박성욱 신임 한국반도체산업협회(KSIA)장(現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이 중국의 반도체 산업 발전과 관련해 우려를 표하며 회원사간 결속을 강조했다.

박 신임 회장은 3일 서울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2016년 정기총회에서 "최근 중국이 상상할 수 없는 국가적인 지원을 받아 반도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우리가 힘을 합쳐서 대응해야 한다. 우리나라 대표 산업이지만 아직 국제 경쟁관계에서 강한 위치에 있다고 보기엔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3년을 돌아보면 앞으로 또 그런 시대가 오기는 힘들 것으로 본다"며 "공격적 M&A(인수합병), 급변하는 기술과 시장환경으로 새로운 도전과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우려했다.

한국 반도체 기업은 메모리를 중심으로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왔다. 반도체 전자상거래사이트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58.2%)와 SK하이닉스(26.1%)의 모바일 D램 매출 합산 점유율 84.3%를 기록했다.

하지만 중국의 메모리반도체 산업 육성과 인텔의 메모리반도체 시장 재진입 등의 요인으로 인해 D램 가격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가 '엑시노스' 등 시스템·LSI에 집중하는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이날 전(前) 협회장인 김기남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겸 시스템LSI 사업부장 사장은 퇴임사에서 "시스템·LSI에 힘을 쏟고 있다. 메모리에 비해 매출도 작고, 시장점유율도 전 세계 5%도 채 되지 않지만, 거꾸로 뒤집어서 생각하면 95%의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고 언급했다.

메모리와 관련해선 "한국을 제외하고는 메모리라는 게 성립되지 않을 정도로 막강한 위치에 있다. 앞으로 이 부분을 더욱 발전시키고 좋은 모습으로 만들어 가는 게 우리에게 남겨진 숙제"라고 역설했다.

박 신임 회장은 반도체산업의 지속적 성장을 위한 본연의 경쟁력 강화를 주문했다. R&D(연구개발)로 기술력을 더욱더 확고히 해 후발 신흥업체와의 격차를 벌리고, △IoT(사물인터넷) △웨어러블 △바이오/헬스케어 △센서 등 미래 먹거리 산업 발굴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협회는 반도체 산업 내 신규 사업 확대와 창업을 지원할 방침이다. 희망펀드를 조성해 잠재적 기술을 보유한 기업과 기술자들이 투자받을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겠다는 것.

조직적 산학연 협력관계도 구축해 반도체산업에 우수 인재가 유입되도록 하며, 대학에서도 그들의 참신한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창업이 이뤄지는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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