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5개 계열사 사장 물갈이…은행 출신 '4명'
하나금융, 5개 계열사 사장 물갈이…은행 출신 '4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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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정수진 하나카드 사장 후보, 권오훈 하나생명 사장 후보, 황종섭 하나저축은행 사장 후보, 정경선 하나에프앤아이 사장 후보, 이진국 하나금융투자 사장 후보. (사진=하나금융)

김병호·함영주 사내이사 추천

[서울파이낸스 정초원기자] 하나금융그룹이 하나카드, 하나생명, 하나저축은행, 하나에프앤아이, 하나금융투자 등 5개 계열사의 신임 최고경영자(CEO) 후보를 선정했다. 특히 5명의 후보 가운데 4명이 하나금융 계열 은행 출신으로 구성됐다.

2일 하나금융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와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관계회사경영관리위원회는 계열사 CEO와 지주 사내·사외이사 후보를 심사하고 각사 이사회에 후보를 추천했다.

하나카드 사장에는 정수진 현 하나저축은행 사장, 하나생명 사장에는 권오훈 전 KEB하나은행 부행장, 하나저축은행 사장에는 황종섭 전 KEB하나은행 부행장이 후보로 추천됐다. 또 하나에프앤아이 사장 후보로 정경선 전 KEB하나은행 전무, 하나금융투자 사장 후보로 이진국 전 신한금융투자 부사장이 추천됐다.

추천된 후보들은 각 계열사별 이사회를 거쳐 이달 말 주주총회에서 CEO로 최종 선임된다. 임기가 만료되는 추진호 하나캐피탈 사장과 이창희 하나자산신탁 사장, 배현기 하나금융연구소 소장은 연임된다.

신임 사장 가운데 정수진 하나카드 사장 후보는 1955년생으로 광주동신고와 전남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1991년 보람은행을 통해 입행했다. 하나은행 남부영업본부장, 호남영업본부 전무, 리테일영업그룹 부행장 등을 거쳐 작년 3월부터 하나저축은행 사장을 맡아왔다.

임추위는 "정 후보는 KEB하나은행에서 리테일영업을 주로 담당하면서 탁월한 영업성과를 거뒀고 저축은행 사장을 맡아 조직을 안정적으로 이끌고 있다"며 "카드시장에 대한 깊은 혜안을 가졌다는 점 등을 높이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하나금융은 정 후보가 은행과 저축은행을 거치면서 리테일영업 분야에서 오랜 경력과 탁월한 성과와 리더십을 겸비했다고 평가했다. 이에 핀테크 확산으로 인한 지급결제 시장의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은행과의 협업을 통해 하나카드 시장점유율을 확대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권오훈 하나생명 사장 후보는 1957년생으로, 중앙고와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해 1981년 외환은행으로 입행했다. 외환은행 외환·상품본부 본부장, 해외사업그룹 전무를 역임했으며, KEB하나은행 해외사업그룹 부행장과 하나금융지주 글로벌전략실 부사장 등을 겸직했다.

황종섭 하나저축은행 사장 후보는 1958년생으로 대구고, 영남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해 1991년 보람은행에 입행했다. 하나은행 용산영업본부장, 리테일영업추진1본부 전무 등을 거쳐 영남사업그룹 부행장직을 수행했다.

정경선 하나에프앤아이 사장 후보는 1959년생으로, 광주상고와 한향대 회계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1978년 외환은행에 입행해 외환은행 강서영업본부 본부장, 리스크관리그룹 전무, KEB하나은행 서울동영업그룹 전무 등을 역임했다.

이진국 하나금융투자 사장 후보는 유일한 외부 출신 인사로, 신한금융투자 부사장을 역임했다. 1956년생으로, 경기고와 성균관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신한금융투자에서 24년간 재직했으며, 영업 외에 상품 기획, 리스크 관리, 인사 등의 다양한 분야를 거쳤다. 2002년 신한증권과 굿모닝증권 합병 후 조직통합과 혁신작업을 진두지휘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앞서 2013년부터 2년 동안 하나금융투자(당시 하나대투증권) 사외이사, 지난해 3월부터 현재까지 하나금융지주 사외이사를 지냈다. 하나금융은 이 후보가 하나금융투자의 자산관리(AM)부문과 기업금융(IB)부문을 완전히 통합하고 개인고객, 기업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통합 금융솔루션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함께 하나금융 사추위는 사외이사였던 이 후보가 하나금융투자 사장 후보로 추천됨에 따라 신임 사외이사 후보를 선정했다. 지난달 3회에 걸쳐 후보군 심의를 거친 결과 박원구 서울대 글로벌공학교육센터 교수를 최종 후보로 추천했다. 박 교수는 고려대 교수를 역임한 후 한국경영학회, 한국중소기업학회 이사직을 맡고 있는 재무·회계분야 전문가다.

또한 임추위는 김병호 하나금융 부회장과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을 지주 사내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지주 사내이사 두 명을 늘리기로 한 것은 지주와 계열사간 원활한 업무협조 체계를 구축하고, 그룹의 주력 자회사인 KEB하나은행과의 공동 작업을 강화해 통합은행의 시너지를 극대화 하기 위해서다"라고 전했다.

하나금융의 사내·사외이사진은 이사회를 거쳐 이달 주총에서 최종 선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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