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권 3.3㎡당 전셋값 소형이 대형 앞질러
강남권 3.3㎡당 전셋값 소형이 대형 앞질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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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나민수기자] 서울 강남지역 소형 아파트의 3.3㎡당 전셋값이 대형 아파트보다 비싸진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강남·서초·송파구 등 강남3구에서 전용면적 60㎡이하 소형 아파트의 3.3㎡당 전세가격은 2015년 말 기준으로 1798만원을 기록해 대형(전용면적 85㎡초과) 평균인 1793만원을 넘어섰다.

2014년까지만 해도 대형 전셋값(1573만원)이 소형(1527만원)보다 높았으나 지난해 말에 소형-대형간 가격 역전이 일어난 것이다. 이는 통계작성을 시작한 2000년 이후 처음이다.

특히, 소형 아파트 전셋값은 올 들어 2월 현재 1810만원으로 1800만원대를 돌파한 가운데 대형(1797만원)과의 격차가 더 벌어지는 추세다.

전용면적 60-85㎡이하 중형 아파트의 경우 2월 현재 3.3㎡당 전셋값이 1888만원으로 지난 2013년 말에 이미 대형 전셋값을 추월한 뒤 줄곧 가장 높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이에 비해 비강남권(강남3구를 제외한 서울지역)은 소형보다 대형의 전세가격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2016년 2월 현재 전용면적 60㎡이하 아파트의 3.3㎡당 전셋값은 1077만원으로 85㎡초과 평균(1088만원)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강남에서 소형과 대형간 3.3㎡당 전셋값 추월 현상이 두드러진 것은 재건축 추진으로 소형 면적의 멸실 가구수가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멸실과 이주 수요에 따라 소형 품귀현상이 심화되면서 전셋값이 가파르게 오른 것이다.

여기에 소형 아파트의 신규 입주물량마저 급감한 것도 한 요인으로 볼 수 있다. 강남3구 전용면적 60㎡이하 아파트의 연도별 입주물량 추이를 보면 △2013년(3316가구) △2014년(2417가구) △2015년(1950가구) 등으로 매년 큰 폭의 감소세를 나타냈다. 올해 예정된 입주물량은 593가구에 그쳐 소형 아파트 전세 몸값은 당분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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