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환율전망] 美금리 경계…고용·제조 지표 촉각
[주간환율전망] 美금리 경계…고용·제조 지표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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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미국 성장률, 물가 지표가 예상을 뛰어넘는 호조를 나타내면서 3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소강됐던 미 금리 인상 경계감이 되살아났다. 서울 환시에서는 지난 19일 당국의 긴급 구두개입 여파와 매수세의 줄다리기가 지속되고 있다.

이번주 원·달러 환율은 미국 고용보고서를 앞두고 강화된 주요국 통화정책 회의 경계감과 각국 지표 결과와 투자 심리에 따라 등락할 전망이다. 3거래일 만을 앞둔 주간 전망 수준도 1250원선의 상승 시도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평가다.

2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8원 오른 1243.0원에 개장해 전날보다 1.5원 내린 1236.7원에 마감됐다. 장 초반 상승 기세를 반영해 오전 9시 12분에는 1245.3원에서 고점을 찍었으나 이후 레벨을 꾸준히 낮췄다.

오후 들어서는 1239원선에서 저항을 받았으나, 1240원선 상승 시도가 재차 저지되면서 2시 30분께 하락전환했다. 장 막판에는 1236.3원에서 바닥을 찍은 뒤 1236.7원에서 마감됐다.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 전망과 대북 리스크 지속으로 역외의 원화 강세 베팅 회수가 지속되는 가운데 주말 새 발표된 미국 지표 호조로 강달러 압력이 확대됐다.

미국의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잠정치는 속보치(0.7%)대비 큰 폭 상향된 1.0%로 조정됐다. 물가지수인 PCE디플레이터는 전년동월비 1.7% 상승해 1년 6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미 금리 인상의 합리적 근거인 경기 및 물가 지표가 호조를 나타낸 가운데 주요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의 가시적 정책 공조 결과는 부재했다. 인민은행은 이날 위안화 가치를 전일대비 0.17% 내려 5거래일 연속 하향 조정했고, 중국 상해 종합지수도 장중 4% 이상 급락하면서 시장 불안의 여지를 남겼다.

이번주 원·달러 환율은 3·1절을 제외한 3거래일 만을 남겨둔 가운데 3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 주요국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4일(현지시간) 발표되는 미국 비농업 고용보고서와 중국, 유로존 등 주요국 제조업 지표 결과를 반영하면서 등락할 전망이다.

재개된 미국 금리 인상 경계감과 함께 낙폭을 더하고 있는 중국 증시 우려 등으로 원·달러 환율 상승 압력이 지속될 것으로 관측된다.

정성윤 현대선물 연구원은 "미국 GDP 호전 등으로 글로벌 달러화 강세가 나타난 가운데 최근의 금융시장 불안이나 성장 모멘텀 둔화에 대한 최적화된 대안도 G20 회담에서 나오지 않았다"며 "이달 유로존과 일본의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마이너스 금리 한계도 지적되고 있어 지표 악화 시 위험회피가 민감하게 반응할 여지가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미국 고용지표 발표 때까지 변동성을 반영하면서 1230~1255원선에서 등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문일 유진투자선물 연구원은 "당장 이달 미 FOMC는 동결될 가능성이 높지만 회의를 앞두고 금리 인상 경계감은 강화될 것"이라며 "중국의 위안화 절하 고시와 중국 증시 급락 등 경기 우려감이 지속되고 있어 원·달러 환율 상승 가능성이 더 높다"고 관측했다.

또 "이날 원·달러 환율 하락에는 당국 개입 경계가 부각됐지만, 펀더멘털이 상승 쪽으로 지속되고 있어 시간이 지나면 순응할 수밖에 없다"며 1220~1260원선의 등락을 전망했다.

한편, 이번주 서울 환시에 영향을 미칠 이벤트는 29일(현지시간) 미국 시카고 구매관리자(PMI)지수, 3월 1일 중국·유로존 제조업 PMI지수, 2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2월 소수의견 발언 포함 의사록과 미국 ADP 민간고용 보고서, 3일 중국 및 독일의 서비스업 PMI지수, 4일 미국 비농업고용보고서 및 무역수지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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