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가격전쟁 다음 타깃…커피믹스 등 '생필품' 유력
이마트, 가격전쟁 다음 타깃…커피믹스 등 '생필품'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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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에 민감한 소셜커머스 대표 품목 거론 

[서울파이낸스 구변경기자] 이마트發 가격전쟁이 대형마트와 소셜커머스 전반으로 번진 가운데, 기저귀와 분유에 이어 최저가 다음 품목에 대한 관심도 고조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대형마트들이 그간 매출이 감소했던 기저귀나 분유 등 소셜커머스의 핵심상품을 최저가 상품으로 선정한만큼, 이번에도 반복구매가 일어나고 가격에 민감한 생필품이 선정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2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이번주 안으로 세번째 최저가 품목을 선정할 예정이며 가능성이 높은 품목으로 생수, 커피믹스, 바디워셔, 생리대 등 주로 생필품들이 거론되고 있다.

커피믹스의 경우 지난해 소셜커머스 티몬 매출 1위에 올랐던 상품이다. 실제 티몬에서는 '맥심 모카골드'가 매출 1위를 차지했으며 5위에 '몽드드 물티슈' 등이 이름을 올렸다.

▲ 그래픽=서울파이낸스

소셜커머스업계 한 관계자는 "가격에 민감하고 소셜커머스의 대표 품목으로 인식되고 있는 핵심상품들이 다음 타겟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마트 관계자는 최저가 품목 선정기준에 대해 "정기적으로 반복구매가 이뤄지는 상품, 30대 주부들이 주로 사는 상품, 무게가 있어 부담이 가는 상품 등을 위주로 선정이 될 것"이라며 "하나의 상품 가격이 싸면 해당 유통채널의 전 상품에 대해 가격이 싸다고 인지하는 소비자들이 많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그런 인지성 구매를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저가 판매에 고객들이 반응을 보이며 그 성과가 매출로도 이어지고 있어 소셜커머스를 겨냥한 전략이 효과가 있다고 보고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이마트(이마트·이마트몰 매출 합산)가 최저가 판매를 처음 선언한 지난 18일부터 25일까지 기저귀는 4만2900개가 팔렸다. 이는 평소 기저귀 대형행사시 하루 최대 1000개 가량 판매되는 점을 감안하면 5배 증가한 셈이다.

또 이마트가 지난 23일 최저가 품목 두번째로 선정했던 분유 매출도 전주 동요일 대비 4.5배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마트는 현재 일주일 간격으로 새로운 최저가 품목을 선정해 대형마트업계와 소셜커머스보다 저렴하게 판매하는 정책을 펴고 있다.

'남양 임페리얼 XO(800g*3입)' 3단계와 4단계를 온라인 최저가 대비 1000원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는 롯데마트는 다음 최저가 품목의 구체적인 시기나 상품이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롯데마트는 최저가 판매 선언에 이어 롯데마트를 포함해 롯데슈퍼, 롯데닷컴, 롯데홈쇼핑 등 그룹의 4개사 유통채널에서 공통된 상품을 동일한 가격에 판매하는 '엘.콕(L.콕)'행사도 진행하고 있다.

이같은 대형마트들의 적극 공세에 소셜커머스업계도 자사의 생필품 채널인 '슈퍼마트(티몬)', 직매입 형태인 '위메프 플러스(위메프)' 등으로 대응에 나선 상태다.

일각에서는 대형마트와 소셜커머스 간 가격전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송치호 이베스트투자증권 책임 연구원은 "기저귀나 분유 등 틈새시장을 통한 홍보효과가 아니라 대형마트들이 진지하게 가격경쟁에 임하고 있다"며 "소셜커머스가 경쟁상대인만큼 소셜커머스에서 잘 팔리는 상품으로 가격전쟁이 일어나고 해당 상품에 대해 업체들이 더욱 예민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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