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은행 기업대출 7.2조원 늘어…연체율↑
1월 은행 기업대출 7.2조원 늘어…연체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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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금감원

가계대출 563.7조원…증가폭 감소

[서울파이낸스 정초원기자] 은행권의 지난달 기업대출이 7조원 이상 늘고, 연체율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1월말 국내은행의 대출채권 및 연체율 현황(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은행의 원화대출채권 잔액은 1360조4000원으로 전월에 비해 7조6000억원(0.6%) 증가했다.

우선 전년말 일시상환자금의 재대출로 인해 기업대출이 7조2000억원 늘어난 것이 눈에 띈다. 지난해 12월 10조7000억원 감소한 데서 증가세로 전환한 것이다. 대기업대출은 3조2000억원 늘어난 182조5000억원, 중소기업대출은 4조원 증가한 580조6000억원으로 나타났다.

가계대출은 563조7000억원으로 9000억원 늘었다. 전월에 이어 증가세는 지속됐지만 주택거래량이 전월보다 감소함에 따라 상승폭은 축소된 모습이다.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이상 원리금 연체기준)은 0.67%로, 전월말(0.58%) 대비 0.09%p 상승했다. 연체율이 상승한 것은 신규 연체발생액(1조8000억원)이 연체채권 정리규모(6000억원)을 상회했기 때문이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0.92%로 전월말(0.78%) 대비 0.14%p 올랐다. 대기업대출 연체율(1.14%)은 전월말(0.92%) 대비 0.22%p 상승했고, 중소기업대출 연체율(0.85%)은 전월말(0.73%) 대비 0.12%p 높아졌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36%로 전월말(0.33%) 대비 0.03%p 상승했다. 이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전월말보다 0.01%p 상승한 0.28%를 기록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집단대출 연체율(0.45%)은 전월말(0.45%)과 동일했고, 집단대출을 제외한 주택담보대출의 연체율은 0.22%로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신용대출 등의 연체율은 전월말(0.48%) 대비 0.06%p 오른 0.54%였다.

금감원 관계자는 "1월말 연체율은 전월말 대비 소폭 상승했으나, 전년 동월 대비로는 하락하는 등 개선추세를 지속했다"며 "다만 취약업종의 부실화 가능성과 가계부채 증가세 등 리스크요인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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