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은행 신규 예금금리, 4달 만에 반락
1월 은행 신규 예금금리, 4달 만에 반락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자료=한국은행

글로벌 경기 둔화에 금리 인하 경계감 반영

[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지난달 은행의 신규 예금금리가 큰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4달 만에 첫 하락세다. 올해 초 유가 급락과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등으로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강화되면서 시장금리가 하락한 탓이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6년 1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기준 저축성수신금리는  전월대비 0.07%p(7bp) 하락한 1.65%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9월(-1bp) 이후 네달만에 첫 하락세이자, 기준금리 인하 단행 직후인 지난해 7월(-10bp) 이후 최대 낙폭이다.

최영엽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 부국장은 "경기 회복 둔화로 은행채나 CD 등의 시장금리가 전반적으로 하락하면서 은행 신규 수신금리도 하락했다"며 "연말 예금 유치를 위한 우대금리 적용 소멸도 전월비 금리 낙폭을 키우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1월중 순수저축성예금의 신규 금리는 전월대비 9bp 내린 1.63%였고, 시장형금융상품은 4bp 하락한 1.71%를 기록했다.

신규 대출금리의 경우 전월대비 3bp 상승한 3.49%를 기록했다. 기업대출은 대기업대출을 중심으로 5bp하락했으나, 가계대출 금리는 5bp 상승한 영향이다.

1월 대기업 대출은 7bp하락한 3.22%, 중소기업 대출은 1p 오른 3.84%를 기록했다. 가계대출의 경우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2bp 내린 3.1%에 그쳤으나,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신용대출이 크게 늘면서 평균 금리가 올랐다. 공공 및 기타대출은 전월대비 41bp 오른 3.22%를 기록했다.

평균 수신금리를 나타내는 은행의 잔액기준 총 수신금리는 1월에는 1bp 내린 1.38%로 낙폭이 잦아들었고, 평균 대출금리인 잔액기준 총 대출금리는 3.54%로 전월대비 보합세를 나타냈다. 잔액기준 대출금리 하락세가 멈춘 것은 2011년 8월(6.09%) 1bp 상승 이후 4년 5개월 만에 처음이다.

한편, 같은기간 비은행금융금융기관 중 상호저축은행의 예금금리(1년)는 13bp 급락한 2.34%를 나타냈고, 상호금융과 새마을금고의 예금금리는 각각 1bp 하락한 1.73%, 2.03%로 나타났다. 신용협동조합 금리는 2.09%로 두달연속 보합세를 기록했다.

대출금리의 경우 상호저축은행의 일반대출금리가 63bp 급등한 12.09%를 기록했다. 지난해 1월(12.51%)이후 최고치다. 신용협동조합은 7bp 오른 4.68%, 상호금융은 1bp 오른 3.99%를 나타냈다. 새마을금고 대출은 2bp 내린 3.93%로 나타났다.

최영엽 부국장은 "1월중 저축은행의 대출금리가 급등은 상대적으로 고금리인 가계대출이 크게 늘어난 탓"이라며 "통상 저축은행의 금리는 변동폭이 심한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