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프 업은 폭스콘, 삼성·LG에 도전장 내밀까?
샤프 업은 폭스콘, 삼성·LG에 도전장 내밀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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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박진형기자] 대만 훙하이그룹 계열사인 폭스콘의 일본 전자업체 샤프 인수에 국내 전자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복수의 일본 현지 언론은 25일 샤프가 임시 이사회를 열어 폭스콘이 제시한 6600억원 규모의 지원안을 수용하기로 했다고 잇달아 보도했다.

폭스콘은 우선 샤프의 일본 사카이 공장 등 주요 패널라인을 인수할 전망이다. 훙하이 그룹은 디스플레이 관련 계열사로 이노룩스(Innolux)를 거느리고 있다. 샤프 패널 공장을 인수해 디스플레이 분야에 힘을 실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전 세계 대화면 디스플레이 패널시장 상위 3개 업체는 LG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 이노룩스 등이다. BOE와 같은 중국 업체들이 4~5위를 차지하고 있다. 샤프는 같은 시장에서 6~7위 업체다.

폭스콘이 샤프의 패널 공장을 인수한다면 훙하이그룹이 시장에서 차지하는 영향력이 커질 전망이다. 과잉공급으로 업황이 악화된 상태에서 패널 공급량을 증감 여부는 불확실하다. 업계에선 폭스콘이 초기 공급량을 다소 줄일 수 있다는 데 무게를 실고 있다.

궈타이밍 훙하이그룹 회장이 반 삼성 성향이 짙은 점도 향후 사업 전개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궈타이밍 회장은 폭수콘의 샤프 인수를 성사시키기 위해 직접 일본을 찾아 샤프 경영진을 설득했다고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폭스콘이 (일본) 샤프의 기술력을 흡수하게 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당장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적겠지만 향후 행보에 따라 변화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완제품보다는 패널 시장 입지를 강화하는데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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