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투심 회복에도 상승 전환…역외 매수 지속
환율, 투심 회복에도 상승 전환…역외 매수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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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원·달러 환율이 유가 반등에 따른 투심 회복에도 개장 직후 상승 전환했다. 역외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된 탓이다. 다만, 당국 개입 경계감이 부딪히면서 상승세를 확대하지는 못한채 1235원선을 기점으로 한 강보합 수준에서 등락하고 있다.

2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9원 내린 1233.5원에 개장해 오전 10시 30분 전날보다 0.5원 오른 1234.9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장 뉴욕시장 마감 무렵 111.94엔에 거래됐던 엔·달러 환율은 같은시각 122.14엔으로 상승했다. 코스피 지수는 0.34% 상승 개장해 0.68% 오른 1925.62p를 나타내고 있다.

밤새 영국의 유로존 탈퇴(브렉시트) 우려가 강화되면서 파운드화와 유로화가 하락 압력을 받았다. 오는 6월 브렉시트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가 예정된 가운데 영국 집권당 내분이 불확실성을 증폭시켰다.

미국의 2월 서비스업 PMI는 49.8로 예상치(53.7)를 큰 폭 하회했다. 지난 2013년 10월 이후 최저치다. 1월 신규주택판매도 9.2% 줄어든 49만4000채로 예상 수준(52만채)에 못미쳤다.

미국 지표는 부진했지만 국제유가가 소폭 상승하면서 투자심리가 회복됐다. 스탠리 피셔 미 연방준비제도(Fed) 부의장은 "최근 시장 불안을 바탕으로 현 상황을 예단하는 것은 곤란하다"고 언급했다.

이에 뉴욕장 마감 무렵 달러 지수는 0.01% 내린 97.473에 거래됐더, 달러·유로 환율은 0.12% 내린 1.1004달러를 나타냈다. 엔·달러 환율은 0.14% 내린 111.94엔으로 하락했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월물은 오전 7시 30분 1234.93원에 호가됐다.

이어진 서울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233.5원에 하락 개장한 뒤 즉시 상승 전환해 1234~1235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은 이날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레포)을 발행해 시중에 3400억위안의 유동성을 공급했다. 위안화가치는 보합 수준으로 고시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대외 여건과 무관한 역외 매수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당국의 스무딩이 지속되며 추가 상승이 제한되고 있다"며 "금일도 역외와 당국의 줄다리기가 이어지면서 1230원대에서 변동성 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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