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규 경제부총리 겸 재경부 장관이 2년 반쯤 후에 고액권을 발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권 부총리는 22일 오후 국회 재경위 전체회의에 출석해 "그 동안 정부는 고액권 발행에 신중하게 접근해 왔지만, 재경위 논의과정에서 10만원권 발행이 필요하다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지고 있어 이를 계기로 발행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권 부총리는 "5만원이나 10만원권을 발행하는데 여러 가지 장점과 단점이 있겠지만, 현재 정부로서는 10만원권은 장점이 더 많은 제도로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 부총리는 "국회에서 이처럼 인식이 모아지고 있는 만큼 재경위에서 고액권 발행 촉구결의안을 계기로 조속한 시일 내에 관계기관들의 의견을 모아 발행하겠다"고 덧붙였다.

권부총리는 "도안과 관련해 한은이 몇 차례 국민 여론을 수렴해 도안 대상자들을 추렸지만, 추가 시간이 필요하며 그 기간을 합쳐서 2년반 정도면 발행될 수 있다"며 "최대한 발행시기를 앞당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광호 기자 lkhhtl@seoulf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