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정초원기자] KDB산업은행이 산은캐피탈과 비금융자회사 매각 준비 절차에 돌입한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KDB산업은행은 오는 26일 매각추진위원회를 열어 산은캐피탈 매각 일정을 결정한다. KDB산업은행은 산은캐피탈 지분 99.92%를 보유하고 있다.
KDB산업은행은 지난해 11월에도 산은캐피탈 매각 공고를 냈지만 예비입찰 결과 SK증권-YJA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 한 곳만 응찰해 유효경쟁 불성립으로 유찰됐다. 이번 2차 매각의 경우 2개 이상의 입찰자가 나와 유효경쟁이 성립될 수 있을지가 관건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같은날 비금융 자회사 매각을 위한 출자관리위원회도 발족된다. 출자관리위원회는 KDB산업은행 비금융 자회사의 매각과 지분 취득을 관리하는 조직으로, 사외이사와 부행장 등 내부 인사 4명과 외부 전문가 5명으로 구성된다. 출자관리위원회는 분기마다 1회 정기 회의를 열 계획이다.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11월 'IBK기업은행·KDB산업은행 역할 강화 방안'을 통해 2018년까지 비금융 자회사를 집중 매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대상은 KDB산업은행이 지분 5% 이상을 출자한 비금융 자회사 377개(출자전환 34개, 중소·벤처투자 343개) 가운데 15% 이상의 지분을 보유한 비금융 자회사다. 그중에서도 공공기관인 한국관광공사와 한국감정원 지분을 제외한 116곳이 우선 매각 대상으로 분류된다.
주요 매각 대상으로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대우조선해양, 한국지엠, 아진피앤피, 원일티엔아이 등이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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