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지주, '카카오' 업고 은행지주사 전환
한국금융지주, '카카오' 업고 은행지주사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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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차민영기자] '한국카카오뱅크'의 최대주주 한국투자금융지주가 연내 은행지주사로 변신한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금융지주는 최대주주로 있는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의 본인가 절차에 맞춰 은행지주사로 전환하는 게 불가피하다고 보고 준비작업을 진행 중이다.

현행 은행법상 인가를 받아 설립된 은행을 자회사로 둔 지배회사는 금융지주회사법상 은행지주사로 전환된다.

지난해 예비인가 당시 카카오뱅크 주주사는 11곳이었고, 이 가운데 한국금융지주가 50%를 출자해 최대주주로 등극했다. 이외에도 산업자본에 해당하는 카카오가 10%(의결권 있는 지분은 4%), 국민은행이 10%의 지분율로 참여했다.

당초 한국금융지주는 정부가 인터넷은행 도입을 위해 추진했던 은행법 개정이 예정대로 진행됐다면 비은행지주로 존속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은행 주식 보유 한도가 인터넷전문은행에 한해 4%에서 50%로 늘어날 경우 한국금융지주 최대주주 자리를 카카오에 넘겨줄 계획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은행법 개정안이 국회 정무위원회 문턱조차 넘지 못해 19대 국회의 남은 기간에 본회의 통과가 이뤄지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한국금융지주는 본인가 신청 전까지 은행법 개정이 이뤄지지 않는다고 보고 카카오뱅크의 은행업 본인가 승인을 전제로 한 은행지주사 전환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한국금융지주는 올 하반기 예정인 본인가 절차에 맞춰 은행지주사 전환 준비를 시작한 상태다.

앞서 한국금융지주는 손자회사인 한국투자증권의 자회사 한국투자캐피탈을 자회사로 변경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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