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현정은 효과'에 급등…7% 상승 마감
현대상선, '현정은 효과'에 급등…7% 상승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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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차민영기자]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자금난에 빠진 현대상선을 구하기 위해 직접 증자에 참여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현대상선이 7% 넘게 올랐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상선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전장 대비 200원(7.46%) 오른 288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상선의 최대주주인 현대엘리베이터(지분율 17.96%)도 2.4% 가량 상승하며 장을 끝냈다.

주가의 동반 상승에는 현 회장을 비롯한 오너일가의 현대상선 정상화 노력이 주효했던 것으로 관측된다.

현대상선은 전날 300억원 규모의 신주 600만주를 주당 5000원에 발행하는 제3자 배정 방식의 유상증자를 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현 회장이 400만주, 현 회장의 어머니인 김문희 용문학원 이사장이 200만주씩 매입할 예정이다. 해당 주식들은 규정에 따라 1년간 보호예수될 방침이다.

회사 측은 "이번 사재 출연은 그룹의 주력사인 현대상선의 유동성 위기를 해소하고 추진 중인 자구안을 잘 마무리함과 동시에 조기에 경영정상화를 이루기 위한 대주주의 책임 있는 행동"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현대그룹은 지난 2일 오너의 사재 출연을 포함한 현대상선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고강도 추가 자구안을 발표했다.

다만, 시장 일각에선 부채 규모가 6조원대에 달하는 현대상선의 회생 가능성이 여전히 불확실하다는 평가도 이어지고 있다.

현대상선은 지난 5일 장 마감 후 지난해 영업손실 2535억원, 당기순손실 4434억원을 잠정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자본잠식률이 63.2%로 관리종목 지정 기준인 50%를 넘어서면서 거래소는 해당 종목이 관리종목으로 지정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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