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특화상품으로 '3040세대' 잡기나선다
건설업계, 특화상품으로 '3040세대' 잡기나선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신진주역세권 센트럴 웰가 별동학습관. 사진=흥한주택종합건설

자녀양육에 대한 관심 고려 교육시설, 별도 놀이터 제공  

[서울파이낸스 나민수기자] 최근 분양시장의 주력구매 계층이 세대교체를 맞고 있다. 기존의 '5060 베이비붐 세대'에서 '3040 에코세대'로 빠른 교체가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건설사들은 최근 분양시장의 주력구매 계층으로 떠오른 3040세대를 잡기위해 단지 내 야영장, 외국어 학원 설치 등 다양한 특화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이들 세대가 자녀양육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점을 고려해 별동으로 지어진 교육 시설은 물론, 유아기와 아동기 어린이에 맞는 별도의 놀이터를 제공하며 어린이들을 위한 교육∙놀이시설에 힘을 주고 있다.

키즈 특화 아파트들의 인기는 실제 분양 시장으로 이어진다. 지난해 아이 특화 설계를 선보인 반도건설의 '동탄역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5.0'은 평균 55.67대 1, 최고 487.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 마감했다.

계약도 3일만에 완료했다. 이 단지는 초·고교가 단지 인근에 있는데다 단지 내 별동학습관이 조성돼 분양 전부터 주부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청약뿐 아니라 계약에서도 성공적인 결과를 얻었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맞벌이 가정의 증가와 함께 한 자녀 가정이 늘어나면서 국공립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을 직접 유치하거나 단지 내 상가에 유명 영어학원을 들여오는 등 '교육 특화 아파트'도 선보이고 있다.

흥한주택종합건설㈜이 이달 경남 진주시 신진주역세권 도시개발사업지구 C-1블록에서 선보이는 '신진주역세권 센트럴 웰가'는 단지 내 별동학습관인 '아이비리그 클럽(가칭)'을 마련해 차별화된 교육환경을 제공할 예정이다.

별동학습관에서는 멘토링, 방과 후 수업, 평생교육원 등 국립대 협력 교육 프로그램과 영어어도서관 '와이즈리더'를 운영한다.

GS건설은 천안시 서북구 성성동 성성지구 A1블록에 분양하는 '천안시티자이'에는 명품 교육단지라는 컨셉에 맞게 SDA삼육어학원을 비롯한 영어도서관, 영어특화 어린이집 등이 들어선다.

또한 SDA삼육어학원이 참여해 부대복리시설에 영어리딩프로그램 및 영어도서관을 한시적으로 운영한다. 특히 천안지역 내 최초로 영어특화 프로그램이 가미된 보육시설(어린이집)이 들어설 계획이다.

최근 '힐링'이 하나의 라이프스타일로 자리 잡으면서 단지 내에 캠핑장, 텃밭 등을 마련하는 한편, 집안의 벽지나 구조 등에도 힐링을 배려한 설계를 선보이고 있다.

대림산업이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 신현리 149 일원에 공급하는 'e편한세상 테라스 오포'는 단지 바로 옆으로 총 3727㎡ 규모의 입주민 전용 텃밭을 조성해 아이들과 온 가족이 함께 도심 속 전원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전 가구에 오픈형 테라스 공간(약 4.9~7.6㎡ 규모)을 설계했으며, 저층부는 전형적인 테라스하우스(최대 약 71㎡ 규모의 테라스)로 조성돼 다양한 아웃도어라이프가 가능하다.

한화건설이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상현동에서 분양 중인 '광교상현 꿈에그린'은 자녀방 인테리어를 일반형, 남아형, 여아형, 청소년형 4가지 중에서 하나를 선택 할 수 있는 맞춤형 공간을 제공한다.

단지 내 어린이집이 들어설 뿐 아니라 단지 가까이에 약 1만㎡ 규모인 어린이공원도 조성돼 아이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다. 단지는 총 639가구로 이중 실수요자들에게 인기 높은 전용 84㎡가 전체 95% 이상을 차지한다.

현대건설은 '힐스테이트 녹번' 단지에 세대별로 컬러 테라피가 적용된 창의력 벽지를 제공한다. 단지 전체가 지상에 차가 없는 보행 중심의 안전한 단지로 꾸며지며 교통안전 등 다양한 테마를 가진 특화 놀이터도 마련된다.

업계 관계자는 "주거구매력이 높은 3040세대가 분양 시장의 주축이 되면서 자녀 키우기 좋은 환경을 갖춘 단지에 대한 수요가 늘어났다"며 "다만, 소비자들은 단지가 실제 설계대로 지어지는지, 자신에게 활용도가 얼마나 되는지 등을 꼼꼼하게 확인해 보고 청약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