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외화예금 1년10개월來 최저…달러화 예치 급감
1월 외화예금 1년10개월來 최저…달러화 예치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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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별 거주자 외화예금 추이. (자료=한국은행)

1월말 556억달러…전월비 29억3000만달러 감소

[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1월 거주자 외화예금이 3달 연속 감소했다. 위안화 예금 감소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특히 기업들의 달러화 예치가 크게 줄어든 영향이다.

1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6년 1월말 거주자외화예금 추이'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은 556억달러로 전월말(585억3000만달러)대비 29억3000만달러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10월(634억달러) 이후 석달째 감소세이자, 지난 2014년 3월말(511억달러)이후 최저치다.

거주자외화예금이란 내국인과 6개월 이상 국내에 거주한 외국인, 국내 진출 외국기업 등이 취득 외화를 원화로 환전하지 않고 은행에 예치하는 것을 말한다. 환전수수료와 원화평가 절하에 따른 위험을 회피하는 수단 등으로 사용된다.

1월에는 기업들의 수출입대금 인출 수요가 늘면서 달러화 예금이 크게 줄었다. 1월말 달러화 예금은 441억6000만달러로 전월대비 30억9000만달러 감소했다.

고석관 한은 국제국 자본이동분석팀 차장은 "수출 기업의 원화 교환 수요가 늘고, 수입 기업의 달러화 대금 결제일이 1월에 몰리면서 달러화 예금 잔액이 줄어든 것으로 모니터링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까지 급증했던 위안화 예금은 2014년 11월 이후 차익거래유인의 약화가 지속되면서 감소세를 이어갔다. 1월말 위안화 예금은 전월대비 2억8000만달러 감소한 44억달러에 그쳐 지난 2013년 1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외에도 엔화 예금은 1억6000만달러 감소한 32억1000만달러를 기록한 반면, 유로화 예금은 4억9000만달러 증가한 26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기타통화는 1억1000만달러 증가한 12억달러로 나타났다.

주체 별로 보면 기업예금이 22억7000만달러 급감한 498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일반기업 예금은 21억2000만달러나 줄었고, 공공기관 예금은 8000만달러, 비은행금융회사 예금은 7000만달러 감소했다. 개인 예금은 6억6000만달러 줄어든 68억9000만달러에 그쳤다.

은행 별로는 외국계은행 지점의 외화예금이 17억달러 급감한 106억7000만달러를 기록했고, 국내은행 외화예금도 12억4000만달러 감소한 449억3000만달러로 나타났다. 중국계 외은지점에 예기된 위안화 예금은 2억7000만달러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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