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꺼진' 개성공단…정부, 사상 첫 전면 단전·단수 '초강수'
'불꺼진' 개성공단…정부, 사상 첫 전면 단전·단수 '초강수'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우리 측의 개성공단 가동 중단 조치에 대해 북 측이 남측 인력을 추방함에 따라 11일 오후 늦게 개성공단 체류 인력이 모두 철수했다. 경기도 파주시 통일대교 입구를 통해 개성공단에서 빠져나오는 차량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산업팀]북한의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로 촉발된 남북 긴장관계가 최악의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우리 정부가 10일 개성공단 가동 전면중단 결정을 발표하자 북한은 11일 오후 개성공단내 남측 인원을 전원 추방하고 공단내 자산을 전면압류한다고 밝혔다. 우리 정부는 이날 오후 늦게 가동중단에 이어 개성공단에 대한 전면적인 단전단수조치를 취했다. 이로써 개성공단은 물론 개성시민들에게 공급하던 수도물 공급도 완전 중단됐다.

정부는 개성공단 남측 인력이 모두 철수한 뒤 11일 오후 늦게 개성공단에 대한 전력공급을 전면 중단하는 조치를 취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2일 보도자료를 통해 "개성공단 가동중단에 따라 우리측 인력이 무사히 귀환을 마친 2월 11일 23시 53분을 기해 개성공단에 대한 전력공급을 전면 중단했다"고 밝혔다.

통일부 관계자는 "송배전 차단으로 개성공단에 대한 전력공급이 중단됐다"면서 "전력공급이 중단되면 개성공단에 대한 용수도 공급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K-water는 개성공단 정수시설을 통해 하루 기준 6만톤을 생산해 개성공단에 4만5000톤을 공급하고 개성시내에 1만5000톤을 공급해 왔다.

이에따라 개성시에 수도물 공급 중단으로 개성시민들은 당장 12일 오전부터 식수난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개성시내 주민은 2008년 기준으로 31만 여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가운데 상당수가 개성공단에서 공급하는 수도물을 사용해왔다.

K-water는 2007년 개성공업지구 수도 시설 위·수탁 협약을 체결해 개성공단에서 약 17km 떨어진 월고저수지로 부터 도수 관로는 17.8km, 송수 관로는 12km, 급·배수 관로는 41.8km를 개설해 용수를 공급해 왔다.

정부는 2013년 개성공단 가동 중단 사태로 우리측 인원이 모두 철수했을 때도 정부는 북한 주민에 대한 인도적 차원에서 단수 조치는 취하지 않았다.

한편, 정부의 개성공단 단전조치로 한국전력이 지난 2005년 개성공단 시범단지에 전력을 보내기 시작한 이후 11년 만에 전력 공급이 완전히 끊겼다.

한전은 2007년 350억원을 들여 개성공단 송·변전 설비를 건설해 경기도 파주 문산변전소에서 개성공단까지 총 16.8㎞구간에 154kV급 송전선로와 개성공단 변전소 등을 건설하고 연간 총 1억9천100만㎾h의 전력을 개성공단 124개 입주 기업에 공급해왔다.

한전은 2013년 개성공단 폐쇄당시에는 평소 10분의1 수준인 3천㎾ 정도를 공급했었다.

한편 개성공단에 있던 우리 국민 280명은 11일 밤 전원 군사분계선을 넘어 철수한 상태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