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전 부문 '경쟁 체제' 돌입
카드사, 전 부문 '경쟁 체제'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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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마케팅, 리볼빙, 선할인 카드 등 전략 구체화


 
내년도 카드 시장이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카드 사용자들의 소비 트렌드에 따라 카드사들의 마케팅 전략도 다변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따라 카드 사업관련, 전 시장에서의 부문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향후 카드사들의 기존 시장에서의 경쟁우위확보와 신시장 선점등을 위한 다양한 마케팅 전략이 눈길을 끌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고객군은 점차 세분화되면서 틈새 시장을 노린 마케팅이 트렌드로 급부상될 전망이다.

우선 카드사에 실질적으로 수익을 가져다 줄 수 있는 고객층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카드업계에서는 초우량 고객을 포함, 우량고객을 위한 VIP서비스를 적극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수익원천 고객은 한 단계 아래인 고객들에게 있다고 판단, 이들을 겨냥한 틈새 마케팅을 적극 펼칠 것으로 보여진다.

실제 우리은행의 경우 카드 고객 등급분류에 의한 기여도를 살펴보면 1등급 고객군 기여도는 2.1%인데 반해, 5등급 고객군 기여도는 25.2%로 알려졌다.
또한 KB카드의 경우도 1등급 고객군 기여도는 11.6%, 5등급 고객군 기여도는 26.4%로 일반 고객들이 오히려 카드사의 주 수익원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카드사들은 이들을 겨냥한 신규 시장 발굴에 적극 동참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현재 VVIP, VIP고객군을 대상으로 한 초우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이들은 일종의 고객 서비스 차원으로 보고 있다”며 “실질적인 수익창출을 위해서는 소액이지만 카드를 자주 사용하면서 리스크가 적은 일반 고객을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각 카드사들은 이들을 겨냥한 각종 마니아 카드 및 특화 카드를 출시한 상태다. 신한의 와인클럽카드, 하나 커피카드 등은 특정 고객군을 상대로 하면서 고객충성도가 높은 카드로 인기리에 판매되기도 했다.

한편 정부 정책에 힘입어 카드사의 정책도 다소 흐름을 달리할 전망이다.

현재 체크카드 발급수는 은행계 카드사의 마케팅에 힘입어 신용카드 발급수의 약 1/4까지 도달한 상태다.
이에 정부가 추진한 직불카드 소득공제율 확대로 인해 체크카드에 대한 투자는 더욱 힘을 실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체크카드 발급 시장은 가맹점 수수료 인하 압력이 예상됨에 따라 다소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편 리볼빙 제도도 점차 활성화될 전망이다. 현재 국내 카드사들의 리볼빙 카드 결제 비율은 6.5%. 그간 전업계 카드사들이 리볼빙 제도를 확대시켰고, 이에 맞서 은행계 카드사들도 이자율인하 등을 통한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어 리볼빙 시장에서의 경쟁도 불가피할 것이란 분석이다.

현재 우리은행은 회원등급별로 2~4% 리볼빙 이자를 인하해주고 있으며, 기업은행은 회원 신용도에 따라 리볼빙 수수료를 세분화시켰다. 하지만 이에 대해 은행권 관계자는 “무분별한 리볼빙 제도의 추진보다는 단계적인 계획에 따라 안전한 신용관리에 힘써 이를 수익원으로 전환시켜야 된다”고 조언했다. 

고객 충성도 제고 차원에서 제공되는 선할인서비스 부분도 경쟁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업계는 보고 있다.

현재 현대는 현대카드M으로 20~50만원 선, 삼성은 플래티늄, 티클래스 카드로 30~50만원 선, 신한은 탑스오토, 뉴 플래티늄 카드 등으로 50만원, 우리는 쌍용캐피탈 오토카드로 50만원 등의 선할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이들 선할인 대상 품목이 내구제가 많은 까닭에 지속적이고 고액의 매출 발생 효과가 크며, 제휴처를 통한 회원 모집이 가능해 시장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선할인서비스 시장도 선적립포인트 즉시비용 처리라는 정부의 방침과 마케팅 규제가 걸림돌로 존재하고 있어 이를 타개할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비접촉식 결제시장도 카드사들이 눈독을 들일만한 시장이다.

아직까지 비접촉식 카드를 사용할 수 있는 가맹점이 부족한 탓에 사업초기 단계라 할 수 있지만 향후 모바일 시장의 확산, 소액결제시장의 성장성등을 고려한다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현재 비접촉식 카드시장이 활성화된 곳은 미국시장으로 빠른결제속도, 무서명거래 등의 장점으로 발급수만 약 1억장에 달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KB카드가 홈플러스, CGV용산등과 제휴를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그밖에 전업계 카드사들이 서점, 편의점등과 제휴하고 있는 상태다.

남지연 기자  lamanua@seoulf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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