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지난해 순익 2조3722억원…'2조클럽' 수성
신한금융, 지난해 순익 2조3722억원…'2조클럽' 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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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은행 이익비중 42%…여수신 10% 이상 성장

▲ 자료=신한금융지주회사

[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신한금융그룹이 2년 연속 당기순익 2조원 돌파 기록을 세웠다. 신한은행의 원화대출금과 예수금이 큰 폭 증가했고, 협업 시너지로 신한금융투자의 이익이 92% 급증하는 등 비은행부문의 이익 기여가 확대되면서 호실적을 보였다는 평가다.

신한금융지주회사는 4일 실적발표를 내고 2015년 4분기 당기순익이 409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동기(3131억원)대비 30.7% 급증한 수치다. 이에 따른 지난해 연간 순익은 2조3722억원으로 전년(2조811억원)대비 9.7% 증가했다.

저금리 기조에 따라 그룹의 이자이익은 연간 6조6390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1.4% 감소했다. 그룹(은행, 카드)의 순이자마진(NIM)이 전년대비 27bp 하락한 탓이다. 다만, 그룹 총여신은 전년말 대비 8.5% 증가하면서 실적을 방어했다.

신한은행의 원화 대출금이 가계와 기업 부문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이면서 전년말대비 10.5% 증가했다. 4분기 들어서는 그룹 이자이익이 1조7293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분기대비 3.1% 증가했다.

원화예수금도 전년말 대비 10.7% 증가했다. 유동성핵심예금의 경우 19.9%나 급증했다.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NIM 감소를 최소화하기 위해 적극적인 조달비용관리를 추진한 결과 2013년(11.9%)과 2014년(17.7%)에 이어 유동성핵심예금이 3년 연속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갔다는 설명이다.

비은행 부문의 실적개선도 돋보였다. 신한카드와 신한금융투자의 영업이 호조를 보였을 뿐만 아니라 신한생명도 수익성을 회복하면서 비은행 부문의 당기순익 합계는 1조925억원을 시현했다. 전년대비 18.3% 증가한 수치다. 비은행의 그룹 이익 비중도 42%로 전년대비 3%p 상승했다.

특히 신한금융투자의 경우 전년대비 82.2% 증가한 215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지주 자회사 편입 이후 최대 순이익이다. 위탁수수료 증가와 함께 은행과의 협업을 통해 PWM과 CIB부문의 금융상품 판매수수료와 IB 수수료 수익이 전년대비 각각 29.5%, 39.1% 급증한 덕이다.

그룹 대손비용률은 43bp로 2년 연속 역대 최저수준을 유지했다. 과거 5개년 평균치 58bp를 15bp 하회하는 수치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상반기 일부 대기업의 구조조정으로 인한 일회성 충당금이 증가했으나, 연중 경상충당금 감소가 지속되면서 안정적 수준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그룹 판관비는 4조 4751억원으로 전년비 0.3% 증가에 그쳤다. 그룹과 은행의 영업이익경비율은 52.7%, 54.5%로 전년대비 각각 2.6%p, 1.9%p 하락했다. 인터넷 및 모바일 거래가 증가 추세에 따라 채널과 인력구조를 효율화하고 5년 간의 희망퇴직 등을 통해 비용절감 노력을 꾸준히 추진해온 결과라는 설명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은행과 비은행 그룹사간 상호보완적 이익기여를 통해 신한금융이 하나의 회사로서 유기적 시너지를 가시적으로 창출했다"며 "마진 안정화와 비용 절감 등 모든 부문에서 고르게 향상됐고, 자산의 질적 성장과 차별화된 리스크관리가 실적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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