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면세점, 노조 100여명 4일 대규모 규탄대회
롯데면세점, 노조 100여명 4일 대규모 규탄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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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태희기자] 롯데면세점 노동조합원 100여명이 오는 4일 국회 앞에서 고용안정을 요구하는 대규모 규탄대회를 개최한다.

문근숙 노조위원장은 기자회견에 앞서 면세사업권 박탈로 인해 고용불안이 가중되고 있다는 내용의 규탄 결의문을 3일 발표했다.

롯데면세점 노조는 결의문을 통해 "세계 1위 면세산업이 정부의 졸속행정 밀실야합과 국회 법 개정 실수로 경쟁력이 급락할 처지에 놓였다"며 "면세산업과 관광여행산업 노동자의 고용불안이 심각한 상태에 빠져들었다"고 주장했다.

문 위원장은 "노조가 가장 바라는 것은 월드타워점을 포함해 전 직원들이 고용안정을 보장받고 안정적인 환경에서 근무하는 것"이라면서 "특허가 상실된 월드타워점은 물론이고 코엑스점, 인천공항점, 김포공항점 등 전 매장의 직원 100여명이 모두 참여하는 대규모 규탄대회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만나서 관련 방안을 논의해보고 싶어 공문도 송부했지만, 별다른 회신을 받지 못했다"면서 "유일호 장관 뿐 아니라 박근혜 대통령 등이 고용안정과 면세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해 책임지고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롯데면세점은 지난해 11월 월드타워점 특허권 재갱신에 실패했다. 이 때문에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 에비뉴엘동 7~8층에 위치한 시내면세점은 오는 6월까지만 영업하고 폐점 수순을 밟는다.

이에 월드타워점 근무인원 1300명도 근무지나 직장을 옮겨야 할 처지가 됐다. 이중 고용 승계가 확실한 인원은 롯데면세점 본사직원 130여 명 뿐이며, 용역·도급 120여 명과 판촉사원들은 고용 승계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업계는 신규 특허권을 획득한 HDC신라면세점과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신규 사업자로 선정된 신세계디에프, 두산 등에 고용승계를 협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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