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지난해 영업익 역대 두번째…2014 '악몽 탈출'
SK이노, 지난해 영업익 역대 두번째…2014 '악몽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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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SK이노베이션

[서울파이낸스 황준익기자] SK이노베이션이 저유가에도 정제마진 호조와 수익구조 개선으로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실적을 달성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48조3599억원, 영업이익 1조9803억원을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26.6%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2조1631억원 증가해 37년만의 적자를 기록했던 2014년 악몽에서 벗어났다.

SK이노베이션은 "유가 하락에 따라 전년 대비 매출은 줄었으나, 글로벌 석유제품 수요 증가와 정제마진 호조로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실적 개선은 2014년 말부터 추진해 온 수익구조 개선과 사업구조 혁신의 성과가 본격적으로 창출된 결과로 풀이된다. SK이노베이션은 원료 도입선을 다변화하고 공장 운영을 최적화는 등 수익구조 개선 노력을 기울여 왔다. 특히 사빅, 시노펙, 렙솔 등과 손잡고 글로벌 합작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등 사업구조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사업 부문별로 살펴보면 석유사업은 매출액 35조2996억원, 영업이익 1조299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28.0%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2조2981억원 증가해 흑자 전환했다. SK이노베이션은 영업이익 개선이 전년 대비 재고 손실이 줄고 및 정제마진이 견조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화학사업은 일회성 비용 반영에도 에틸렌, 파라자일렌, 벤젠 등 주요 제품 스프레드 강세 및 재고 손실 감소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0.1% 증가한 4313억원으로 나타났다.

윤활유사업은 하반기 윤활기유 스프레드 개선에 따라 예년 수준인 2950억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유가와 실적이 직접 연결되는 석유개발사업은 유가 하락 및 생산량 감소와 카작 잠빌광구 탐사 종료에 따른 손실 인식 등 일회성 비용 발생으로 전년 대비 85.6% 감소한 62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지난해 실적 반전에 성공했지만, 글로벌 기업과 비교하면 매출이나 이익 규모가 여전히 미흡한 상태"라며 "정유 및 석유화학 사업의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함과 동시에 배터리 등 에너지 신사업 분야의 성과를 높여 2018년까지 기업가치 30조 목표 달성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표=SK이노베이션

4분기 매출액은 국제유가 하락에 따라 전분기 대비 약 12.7% 감소한 10조868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정제마진 강세에 따른 석유사업 영업이익 증가에도 불구하고 일회성 비용 반영 등으로 전분기 대비 566억원 감소한 3073억원으로 나타났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배당금을 사상 최고 수준인 주당 4800원으로 결정할 예정이다. 이는 기본 주당 배당금 3200원에 일회성 특별 배당금 1600원이 더해진 금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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