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글로벌 정책 기대감에 1910선 회복
코스피, 글로벌 정책 기대감에 1910선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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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차민영기자] 코스피가 국내 기업들의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유럽중앙은행(ECB) 등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정책 기대감에 힘입어 1910선을 회복했다.

29일 코스피는 전장 대비 5.12포인트(0.27%) 오른 1912.06으로 거래를 마쳤다. 앞서 하락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장 초반 어닝시즌 국내 기업의 실적 부진 등으로 급락했으나 이내 반등에 성공하며 1910선 초반으로 장을 마감했다.
 
아시아 증시 내 주요 지수들 역시 모두 상승세를 기록했다. 일본 닛케이 225 지수는 2.8% 오르고 있고, 중국 상해종합지수도 2.8% 상승한 상태다. 홍콩 항셍지수 역시 2.0% 가량 상승한 상태다.

시장에선 코스피지수의 상승 요인으로 ECB를 필두로 한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정책 지원을 꼽았다. 장 초반 리스크 요인으로 꼽힌 국내 기업들의 지난 4분기 실적 부진의 영향도 압도한 모양새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부진했던 미국 및 유럽계 자금의 우호적인 변화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다만, 중동계 자금의 추가 이탈 가능성은 열려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839억원 어치를 순매도해 팔자 추세를 유지했다. 기관은 금융투자업계와 은행을 중심으로 863억원 어치를 내다 팔았고, 개인은 홀로 2039억원 어치를 쇼핑했다.

프로그램매매에서 차익거래는 매수, 비차익거래는 매도 우위를 나타냈으며, 총 33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대체로 상승 국면이었다. 통신업(2.23%), 섬유의복(1.99%), 철강금속)1.87%), 음식료업(1.54%), 유통업(1.19%), 건설업(1.19%), 금융업(1.08%), 은행(1.02%) 등이 큰 폭으로 올랐다. 반면 운수장비(-2.41%)는 홀로 낙폭을 키웠다.

이날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기록해 외국인 자금 이탈이 이어지면서 2% 넘게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이 6조14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6.92% 감소했다고 전날 공시했다. 특히 작년 3분기 호조를 보인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부문의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유가증권시장 내 변동성을 나타내는 변동성지수는 코스피가 안정을 되찾음에 따라 4.5% 가량 하락한 채 장을 마쳤다.

삼성SDS(-15.13%)와 삼성엔지니어링(13.96%)는 희비가 엇갈린 채 장을 마감했다. 앞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삼성엔지니어링 유상증자 단행을 위한 자금 마련을 위해 보유 중이던 삼성SDS 지분을 블록딜(대량매매) 형태로 매각키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코스닥은 전장 대비 1.51포인트(0.22%) 오른 682.80에 거래를 마쳤다. 상승 출발한 코스닥지수는 장중 낙폭을 늘려 680선을 하회했으나 이내 반등해 강보합으로 장을 마감했다.

코넥스시장에서는 74개 종목의 거래가 체결됐으며, 거래대금은 총 23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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