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병사, 내일부터 공용 휴대전화 사용한다
軍 병사, 내일부터 공용 휴대전화 사용한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군 복무 중인 장병들이 오는 30일부터 병영 생활관에 비치된 '병사 수신용 공용 휴대폰'으로 부모나 친구의 전화를 받을 수 있게 된다. (사진=국방부)

[서울파이낸스 이호정기자] 군 복무 중인 장병들이 오는 30일부터 병영 생활관에 비치된 '병사 수신용 공용 휴대폰'으로 부모나 친구의 전화를 받을 수 있게 된다.

국방부는 오는 30일 전군 병영 생활관에서 병사 수신용 공용 휴대폰 운용을 시작한다고 29일 밝혔다.

국방부는 병영생활관 생활실 한 곳 당 1대씩 총 4만4686대를 보급해 병사들이 일과 시간 이후 부모나 친구의 전화를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군 복무 중인 병사가 부모나 친구와 통화하려면 부대 공중전화를 이용하거나 PX(국방마트)에서 휴대전화를 빌려 전화를 걸어야 했다.

이번 병사 수신용 공용 휴대폰 보급으로 병사들은 생활관에서 부모나 친구가 걸어온 전화를 편하게 받을 수 있게 됐다.

병사 수신용 공용 휴대폰은 전화와 문자메시지는 받을 수 있지만 전화는 걸수 없도록 설정돼 있다.  또 보안을 위해 위치추적장치(GPS), 카메라, 녹음 기능도 제거됐다.

국방부의 병사 수신용 공용 휴대폰 보급은 지난 2014년 8월 출범한 민·관·군 병영문화혁신위원회 권고에 따른 것이다.

당초 국방부는 병사 수신용 공용 휴대폰을 지난해 말부터 2018년 말까지 단계적으로 보급할 계획이었으나, 계약업체인 LG유플러스가 휴대폰과 요금을 무상 지원하겠다고 제안하면서 보급 시기를 앞당기게 됐다.

LG유플러스는 휴대폰과 요금 지원 뿐 아니라 전국 각지에 700여기의 통신중계기를 신설하고 휴대폰 유지·보수도 무상 지원하기로 했다. 이는 총 600억원에 달하는 규모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8월 북한의 지뢰·포격 도발 당시 전선에 남겠다며 전역을 연기한 장병이 속출한 것을 보고 감동을 받아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박래호 국방부 정보화기획관은 "이번 병사 수신용 공용 휴대폰 운용으로 사회와 병사 간에 열린 소통 채널이 마련돼 사회의 불안감과 병사의 고립감을 다소 해소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운용실태를 주기적으로 점검하는 등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발전시켜 나갈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