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美 금리동결 속 기관매수…1900선 회복
코스피, 美 금리동결 속 기관매수…1900선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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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차민영기자] 코스피가 미국이 기준금리를 동결키로 결정한 가운데 기관이 저가 매수에 나선 영향으로 1900선을 회복했다.

28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9.07포인트(0.48%) 오른 1906.94에 마감했다. 하락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이날 오전 급락해 1870선까지 후퇴했으나 이내 중국 경기부양책 등 호재에 힘입어 상승 폭을 꾸준히 늘렸다.

하지만 이날 아시아 증시는 대부분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중국 상해종합지수는 반대매대 공포에 1.17% 내린 상태다. 일본 닛케이 225 지수도 0.56% 떨어지고 있으며, 홍콩 항셍지수도 0.05% 하락하고 있다.

시장에선 장 초반 코스피지수의 부진한 흐름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서 기준금리를 종전 수준으로 동결키로 했다고 밝힌 것에 기인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아울러 미국 증시가 애플 등 대형주 쇼크에 따른 영향으로 하락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관측했다.

하지만 코스피지수는 기관이 저가 매수에 나서면서 외국인의 연일 계속된 매도세에도 불구하고 상승 반전에 성공했다. 특히 투신업계와 연기금이 구원투수 역할을 톡톡히 한 것으로 평가됐다.

김형래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미 연준이 당분간 시장 추이를 살펴보겠다고 밝힌 가운데 미국 증시는 애플 등 대형주 급락에 하락했다"며 "그럼에도 금리와 달러 등의 변동률이 높지 않았기에 코스피에 대한 파장이 적은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211억원 어치를 내다 팔아 전날 '반짝' 순매수에도 불구하고 다시 팔자 기조로 돌아섰다. 개인은 1032억원 어치를 내다 팔았고, 기관은 1093억원 어치를 쇼핑했다.

프로그램매매에서는 차익·비차익거래 모두 매수 우위를 나타냈으며, 총 675억원 어치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보험(5.55%)이 가장 큰 폭으로 올랐고, 금융업(3.66%), 기계(2.15%), 전기가스업(2.09%), 은행(1.73%), 증권(1.66%), 유통업(1.57%), 건설업(1.33%), 운수장비(1.16%) 등이 급등했다. 반면 전기전자(-1.91%), 섬유의복(-1.50%) 등은 낙폭을 키웠다.

유가증권시장 내 변동성을 나타내는 변동성지수는 코스피지수가 상승함에 따라 2.19% 내린 상태로 장을 마쳤다.

한편 코스닥은 전장 대비 6.04포인트(0.89%) 오른 681.29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오전 급락해 670선 초반까지 내렸으나 이내 상승 반전하며 680선 초반에 안착했다.

코넥스시장에서는 81개 종목의 거래가 체결됐으며, 거래대금은 총 26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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