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신규 예금금리 석달째↑…美 금리인상 영향
은행 신규 예금금리 석달째↑…美 금리인상 영향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은행권의 지난달 신규 예금금리가 3달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미국의 정책금리 인상을 앞두고 지난해 11월부터 시장금리가 상승하면서 신규 예금·대출 금리가 일제히 올랐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5년 12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기준 저축성수신금리는 전월대비 6bp(0.06%p) 상승한 연 1.72%를 기록했다.

은행의 신규 수신금리는 지난해 9월 1.54%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한 이후 10월(4bp), 11월(8bp)에 이어 세달 연속 상승하고 있다. 1월 순수저축성예금금리는 8bp 급등한 1.72%, 시장형금융상품은 3bp 오른 1.75%로 나타났다.

강준구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 과장은 "미국 금리 인상을 전후로 11월과 12월에 시장금리가 상승세를 보였다"며 "은행이 거액 예금 재예치하기 위해 4분기 중 고금리 수신을 늘린 점도 예금금리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 자료=한국은행

신규취급액기준 대출금리는 전월대비 2bp 오른 3.46%로, 3달 만에 가장 높았다. 기업대출은 중소기업대출(3.86%)과 대기업대출(3.29%)모두 각각 6bp, 4bp씩 상승하면서 전월보다 6bp오른 3.62%를 기록했다.

가계대출 금리의 경우 비중이 높은 주택담보대출 금리 급등으로 전월대비 7bp 상승한 3.23%를 기록했다. 가계의 주택담보대출은 전월대비 8bp 오른 3.12%를 기록했고, 같은기간 코픽스 금리(신규취급액기준)가 11bp 급등했다.

평균 금리를 나타내는 은행의 잔액기준 총 수신금리는 12월 기준 전월대비 3bp 하락한 1.39%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잔액기준 총 대출금리도 전월대비 3.54%로 2bp 하락했다. 전체 잔액 기준으로는 과거 고금리 예금이 이탈하는 가운데 최근 저금리 예금이 반영되면서 하락 추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한편, 비은행금융기관 중 상호저축은행의 12월 일반대출 금리는 11.46%로 전월대비 65bp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호금융 대출금리는 3.98%로 3bp 오른 반면, 신용협동조합(4.61%)과 새마을금고(3.95%)의 대출금리는 각각 2bp, 5bp씩 하락했다. 예금금리(1년 만기)도 상호저축은행은 전월대비 23bp 상승한 2.47%로 올랐으나, 신용협동조합(2.09%)과 상호금융(1.72%), 새마을금고(2.02%)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가 보합 수준을 기록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