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기어S2' iOS 연동…모바일 헬스케어 개화 신호탄?
삼성 '기어S2' iOS 연동…모바일 헬스케어 개화 신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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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스마트워치 '기어S2' (사진=박진형기자)

모바일 헬스케어 영토 확대…'안드로이드OS+iOS'
의료용 모바일 헬스케어 애플리케이션 확보 주력

[서울파이낸스 박진형기자] 삼성전자가 모바일 헬스케어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다양한 웨어러블 기기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관련 플랫폼의 OS 호환성까지 확보하는 모습이다.

21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아이폰' 등 iOS 기반 기기들과 자사 스마트워치 '기어S2'를 연동하기 위해 '기어 매니저'를 애플 앱스토어에 연내 선보일 예정이다.

이에 따라 S헬스를 비롯한 여러 관련 애플리케이션 출시도 예상된다. 기초적인 모바일 헬스케어 플랫폼인 'S헬스'가 애플의 iOS 앱시장에 데뷔하면 삼성전자의 해당 분야 영향력도 커질 전망이다.

iOS를 사용하는 애플이 아이폰을 앞세운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2위 업체라는 점에서 삼성전자의 모바일 헬스케어 플랫폼 도달 범위 확장은 물론, 관련 기기 판매 증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다양한 모바일 헬스케어 관련 기기까지 보유하고 있다. 기어 S2를 비롯해 수면측정기기 '슬립센스', 비만관리벨트 '웰트' 등이다.

기어S2가 지원하는 S헬스는 의학용이 아니며, 현재 슬립센스와 웰트가 각각 전용앱으로 구동되지만, 향후 삼성전자가 의료용 통합 모바일 헬스케어 플랫폼을 개발할 전망이다. 또 모바일 헬스케어 시장의 개화를 대비해 기어S2에 이어 또 다른 모바일 헬스케어 기기들의 iOS 지원도 연이어 진행할 것으로 예측된다.

▲ 미국 건강관리서비스 업체 웰닥의 애플리케이션 '블루스타', 삼성전자는 해당 기업과 '블루스타-S'를 개발해 캐나다 토론토에서 시범 테스트를 하고 있다. (사진=웰닥)

◇ 검증된 의료용 애플리케이션 先 확보 주력

S헬스는 스마트폰에 연결된 기어S2와 같은 웨어러블 기기 센서로부터 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집·분석해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하지만 S헬스는 진단, 치료, 예방 등 의학적 용도로는 사용이 불가능하다.

삼성전자는 실시간 정보 수집이라는 S헬스의 장점을 겸비한 새로운 모바일 헬스케어 플랫폼을 만들어 테스트 중이다. 미국 앱 개발사 웰닥의 '블루스타'와 결합한 '블루스타-S'를 개발한 것.

두 회사는 캐나다 정부가 설립한 비영리기업 OTN(온타리오 원격의료 네트워크)과 파트너십을 맺고 토론토 현지 제2형 당뇨병 환자 300명에게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OTN과 협력하고 있는 2개의 현지 병원 소속 의료진은 블루스타-S을 통해 수집된 정보를 토대로 환자에게 원격으로 처방을 내린다.

이같이 모바일 헬스케어 플랫폼을 통한 원격진료에서 중요한 것은 정확한 환자의 생체 정보 수집 및 전달이다. 의료진의 정확한 진단과 처방을 위해서다. 이를 위해 다양한 웨어러블 기기들이 필요한 것으로 예측되며, 여러 개의 모바일 헬스케어 기기들을 아우르는 통합 플랫폼도 출시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 삼성전자와 삼성물산이 협력해 개발한 비만관리벨트 '웰트' (사진=박진형기자)

◇ '다이어트' 시작으로 모바일 헬스케어 개화 전망

삼성전자가 기술력 확보에 돌입했지만 각 나라별 규제, 의료계의 반발 등을 감안하면 전 세계적으로 모바일 헬스케어를 이용한 원격진료가 상용화되기엔 수년이 걸릴 전망이다.

때문에 모바일 헬스케어의 서막은 질병보다는 다이어트 등 건강관리를 중심으로 전개될 것으로 예측된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지난 2014년 전 세계 성인 가운데 19억명(39%)이 과체중이며, 6억명(13%)이 비만이다.

삼성전자가 이미 선보인 기어S2, 슬립센스, 웰트 등만 이용해도 효율적인 체중 관리가 가능하다.

기어S2는 △만보계 기능 △걷기·달리기 등 트래킹 기능 △심박수와 산수포화도 측정 기능 등을 제공하며 수집된 정보를 원형 타임라인에 표시한다. 휴대가 간편해 운동용으로 제격이다.

침대 매트리스 밑에 설치하는 슬립센스는 사용자가 자는 시간 동안 △호흡 △맥박 △신체 움직임 등을 실시간으로 수집·분석해 개선방법까지 제시한다. 웰트는 벨트 형태의 웨어러블 기기로 복부비만 관리에 특화된 기능을 갖췄다. △허리둘레 △과식 여부 △걸음 수 △앉아있는 시간 등을 측정하는 센서를 탑재했다.

기어S2는 삼성전자의 대표적인 모바일 헬스케어 플랫폼 S헬스와 연동해 사용할 수 있다. 반면 슬립센스, 웰트 등은 별도의 전용 애플리케션을 지원한다.

삼성전자는 슬립센스와 웰트를 올해 정식 출시할 방침이다. 이들 기기는 기존 모바일 헬스케어 플랫폼인 S헬스를 통해 통합 관리될 것으로 보인다. S헬스가 제공하는 수면, 음식 카테고리를 기존에는 사용자가 직접 입력해야 했지만 자동화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삼성전자의 S헬스 누적 다운로드 건수는 1억건을 넘어선 상태다. 지원 언어는 한국어, 영어프랑스어, 중국어 등 약 70여개에 달한다.

▲ 수면측정기기 '슬립센스'와 슬립센스 전용 애플리케이션 (사진=박진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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