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해지는 '엄지족', 가격비교·한도 확인해 구매조절
똑똑해지는 '엄지족', 가격비교·한도 확인해 구매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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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한국은행

[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모바일 금융·결제 수단이 발달하면서 모바일을 이용해 가격 비교나 멤버십 관리 등 부가서비스를 사용하는 경향도 확산되고 있다. 모바일로 상품 바코드를 찍어 가격을 비교한 뒤 구매처나 구매 상품을 변경하는가 하면, 잔액이나 신용한도를 미리 조회해 구매 욕구를 조절하는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한다는 분석이다.

1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5년 모바일금융서비스 이용행태 조사결과 및 시사점'에 따르면  8월 28일부터 9월 24일까지 전국 2500가구 만 19세이상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0%가 쇼핑 시 모바일금융 부가서비스를 통해 가격을 비교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바일을 통해 멤버십이나 포인트를 관리하거나 할인쿠폰을 수령해 본 비율은 각각 17.7%, 16.7%로 나타났다.

특히 전체 모바일기기 보유자의 9.4%는 최근 6개월 내에 상점에서 쇼핑할 때 모바일폰의 바코드 스캐닝 앱을 이용해 가격을 비교해본적이 있다고 응답했고, 이중 63%는 가격비교 후 구매처를 변경했다고 답변했다. 상품 정보 획득을 위해 상점 등에 있는 QR코드를 스캔해본 경험도 10.7%로 응답됐다.

같은기간 상점에서 쇼핑 중 상품 이용 후기나 상품정보 검색을 위해 모바일을 이용한 비중은 15.7%였으며, 이중 52.9%가 정보 검색 후 구매 상품을 변경했다. 또 대규모 구매 전에 계좌 잔고나 신용한도 확인을 목적으로 모바일을 이용한 경험은 9.4%가 가지고 있었고, 이중 39.1%는 잔고나 한도가 부족해 구매를 포기한 경험이 있었다.

입출금 내역이나 자동이체 등의 알림서비스를 자산관리에 이용하는 비중은 18.5%, 거래내역 조회를 통한 소비패턴 파악 등은 7%로 나타났다. 가계부 어플리케이션을 활용(4.8%)하거나 금융상품 정보 조회 및 매매를 이용하는 비중(4.5%)은 미미했다.

다만, 모바일금융 부가서비스 이용을 전혀 사용한 적이 없다는 응답은 70%에 달해 아직 일상생활에서 보편화되지는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미이용자 중 쇼핑 시 가격 비교를 위해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겠다(18%)거나 할인쿠폰 수령(17.7%), 멤버십·포인트 관리(16.8%)에 활용할 의사가 있다는 응답이 많았다.

한은 관계자는 "최근 모바일뱅킹 사용자층이 확대되고 결제 비율이 증가함에 따라 사용 편의성과 안정성을 지속적으로 강화해야 한다"며 "소비자가 신뢰할 수 있는 가격비교 앱과 향후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금융상품 정보 제공, 상품 가입절차 간소화, 품질높은 자산관리 서비스 개발 방안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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