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로 눈돌린 제빵업계, 적합업종 재지정 '촉각'
해외로 눈돌린 제빵업계, 적합업종 재지정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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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리바게뜨 프랑스2호점 오페라점(왼쪽)과 뚜레쥬르 베트남 빅씨판도라점 (사진=각 사)

국내 출점 막혀 '해외로'…"실질적 상생안 기대"

[서울파이낸스 구변경기자] 국내 제빵업계가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된 지 올해로 3년이 되면서 가로막힌 출점에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그나마 다음달 초중순께 적합업종 지정 만기를 앞두고 '해제' 또는 '재지정' 여부에 업계는 실낱같은 희망을 기대하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표적 제빵업체인 파리바게뜨와 뚜레쥬르는 지난 2013년 3월부터 제과업이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되면서 해외시장 공략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이들업체의 해외시장 공략은 중장기 비전이기도 하지만, 국내 출점이 순탄치 않은 데 따른 고육지책 성격도 강하다. 파리바게뜨와 뚜레쥬르 모두 지난 2004년 각각 중국과 미국에 첫 발을 떼며 해외시장에 진출했다.

앞서 국내 제빵업계는 지난 2013년 3월부터 중소기업 적합업종 지정으로 출점에 타격을 받았다. 실제 뚜레쥬르의 경우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연간 출점 현황을 살펴보니 국내에서 2013~2014년 6개, 2014년부터 지난해 11개에 그친 반면 해외는 41개, 48개 출점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기간 파리바게뜨는 국내 34개, 100개를 출점했으나 해외는 2개, 26개 매장을 열었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시장은 한류열풍에 편승한 시장공략이 더욱 쉽고, 특히 중국시장의 경우 마스터프랜차이즈 형태로 진출하다보니 파트너사만 잘 만나면 출점도 수월하다"며 "수익창출은 위치선정만 잘 된다면 시간문제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파리바게뜨와 뚜레쥬르의 해외 매출은 해마다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파리바게뜨는 지난 2012년 전년대비 1913억원, 2013년 2359억원, 2014년 2684억원 신장하는 등 매년 매출 증가폭도 커지고 있다. 뚜레쥬르는 2014년 전년대비 북경과 상해 매출이 40%이상 성장했다.

이같은 호조세에 올해도 국내 제빵업계는 해외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파리바게뜨는 오는 2030년까지 전 세계 1만2000개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며 현재 5개 진출국가(중국·미국·베트남·싱가포르·프랑스)를 20여 개국으로 늘릴 방침이다. 뚜레쥬르도 오는 2020년까지 1500여 개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다. 현재 미국, 중국, 베트남, 필리핀.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등 총 7개 국가에 진출해있다.

다만, 업계는 다음달 만기되는 중소기업 적합업종 지정이 풀릴지에도 관심을 두고 지켜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 3년간 중소기업 적합업종 지정이 유지돼온 만큼 문제점 등 불합리한 부분을 개선하고 실질적인 상생안을 만들어 프랜차이즈 산업이 위축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올해로 3년째를 맞은 중소기업 적합업종 만기 여부는 다음달 초중순께 확정될 예정이다. 동반성장위원회 적합업종 지원부 관계자는 "업계 간 간담회를 통해 다음달 초중순께 합의를 이루려고 한다"며 "상호 간 시각차이가 있기 때문에 실태조사를 통해 평가할 것이며 서로의 입장차를 줄여서 합의점을 찾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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