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은 '자통법' 대비 기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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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모-영역따라 전략 다양...새로운 상품 제공에 초점

자본시장통합법의 핵심은 은행이나 보험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지는 자본시장을 겸업화와 대형화 금융혁신을 통해 국제 경쟁력 있는 산업을 육성할 수 있다는 점에서 증권업계의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 자본시장은 경제규모와 선진국에 비해서 크게 낮은 수준이다. 국내 증권사들의 자본금 규모나 수익은 선진 투자은행에 비해서 크게 떨어진다.
 
외국계 증권사들은 기업금융이나 자기매매 업무를 균형 있게 영위하고 있는 반면 국내 증권사는 위탁매매 위주의 수익모델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기업금융이나 자산관리업무 확대를 통해 새로운 수입원 발굴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국내 유가증권과 파생상품 종류는 법령에 제한적으로 열거되어 있는 상황으로 다양한 신상품 등 금융혁신을 기대하기 어렵다.

자본시장통합법은 기능별 규율체제로 제한하고 금융투자업과 금융투자상품의 포괄주의 도입, 자본시장관련 금융업의 겸업허용 등을 통해 국내 금융투자회사들의 대형화 겸업화와 다양한 금융상품의 제공을 기대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자본시장관련 금융업 허용과 다양한 금융상품의 포괄주의 도입이 가능해지면 경쟁에서 살아남지 못한 증권사들을 금융투자회사들이 M&A를 통해 세계적인 투자은행과 경쟁할 수 있는 대형투자은행으로 육성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따라서 각 증권사들은 내년 한해를 자본시장통합법을 준비하는 기간으로 설정해 자통법 이후에 시장으로 주도할 수 있는 플레이어로 생존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중이다.
 
■규모 특화영역 따라 다양한 전략
 
증권사들은 규모나 특화영역에 따라 다양한 전략을 구축하고 있다. 대형증권사는 규모의 경제를 지향하고 있는 반면 중소형증권사의 경우에는 특화전략을 구사해 나름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대우증권은 자본시장통합법 제정에 대비 전략방향 설정 및 대응방안 수립해 관련 부서 총 9명으로 구성해 운영중이다. 특히 자본시장통합법 기본 방향 및 입법 예고안 검토하고 있으며 전통 IB 영역의 기능 중심 재편을 통해 영업력 및 전문성 강화하고 있다.

또 수익구조 다변화를 위해 퇴직연금, 신탁업 및 ELW 등 신규 영역 진입을 통한 고객기반을 확보하고 있다.

현대증권은 자본시장통합에 대비해 파생상품 등 전문 우수인력의 확보하고 글로벌 IB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우수투자대상에 대해 적극적인 PI(직접투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삼성증권은 해외선진 IB제휴 및 신시장 개척을 위한 제휴를 진행하고 상품관련 조직을 지속적으로 보강 중이다. 이와 더불어 인재개발 프로그램의 개발을 위해 노무라, UBS, 메릴린치 등 해외 투자은행을 직접 방문해 벤치마킹을 진행해 오고 있다.

대신증권은 국내 기업금융(IPO), 인수주선 등 기존의 업무영역을 넘어서 부동산금융, 사모펀드(PEF), 장외파생상품, 해외투자, 실물자산 등 투자부문을 집중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투자은행으로 도약하기 위한 중장기 미래전략을 수립하고 추진하기 위해 대신증권은 최근’대신투자은행추진단’을 출범시켰다. 
 
 ‘대신투자은행추진단’은 투자은행 부문을 강화하기 위해 신설된 TF조직으로 대신증권의 대형금융투자회사로의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투자은행으로 사업구조를 바꾸기 위한 중장기 전략을 지속적으로 실행하는 한편, 자본시장통합법을 통해 새롭게 추가된 사업 영역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이를 위해 우리투자증권 내에 TFT를 운영중이며 우리금융그룹 차원에서도 계열사 공동 TFT를 신설 운영하고 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지난 8월까지 1단계 TFT를 마무리하고 2단계 TFT가 진행하고 있다. 해외 선진금융기관의 벤치마킹을 포함한 로드맵(Roadmap)을 완성했으며 상품개발팀을 신설하고 IB의 상품개발 및 리서치 기능을 강화해 조만간 중국관련 펀드와 혁신적 채권상품 펀드가 출시될 예정이다.

미래에셋증권은 IB를 넘어서 Principal IB 기능을 더욱 강화하는 상품유가증권 투자 및 지분 출자 등 자기자본을 활용한 IB사업영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해외부동산 등의 우량해외자산에 대한 투자와 M&A, 해외유가증권인수 등의 업무를 추진하고 있다.

한화증권은 채권분야에서 확고한 핵심역량을 확보하고, IB 부문은 고유업무 강화를 통한 기업고객 확대를 최우선적인 목표로 세웠다.

교보증권은 지난 2005년 초부터 ‘유망 중소기업 IB 특화’ 전략을 수립해 조직, 인력, 시스템, 네트웍 등 IB 특화전략 추진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해 일정부분 성과를 높이고 있다.

또 유망 중소기업의 재무적, 비재무적 지원을 위해 ‘이노비즈 IB 센터’를 설립했으며 IB영업의 지역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IB-리테일 연계영업 체계를 확립했다.

메리츠증권은 한불종금을 인수한 뒤 본격적인 자산관리영업으로 특화시키기 위한 전략을 수립중이다. 퇴직마케팅 등 자산관리영업에 치중하는 한편 장파인가를 준비해 미래 수익원 확보를 준비하고 있다.동부증권은 최우선 과제로 자본확충이나 M&A 등을 통해 규모를 키우고 특화 전략이 아닌 종합증사로 비전을 세웠다.

 김참 기자 charm79@seoulf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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