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결산] 생활 속에 침투하는 O2O 서비스
[2015 결산] 생활 속에 침투하는 O2O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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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의 쇼핑 O2O 플랫폼 '쇼핑윈도'가 패션 잡화 분야의 '스타일윈도' 오프라인 매장에 이색 마케팅 지원에 나섰다. (사진=네이버)

[서울파이낸스 이호정기자] 올 한해 IT업계에서 빼놓을 수 없는 키워드는 바로 'O2O'(Online to Offline)일 것이다. 모바일 환경이 급속히 발달하며 물리적 시간이나 공간적 제약을 벗어나 과거에는 불가능했던 다양한 서비스들이 제공되고 있다.

◆ O2O 시장의 급성장

최근에는 생활 속 곳곳에 다양한 O2O 서비스가 침투하고 있다. 처음 배달 서비스로 시작된 O2O 서비스는 택시, 부동산, 숙박, 쇼핑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

KT경제경영연구소는 지난해 약 15조원이던 국내 O2O 시장이 향후 320조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또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 상거래 거래액은 45조2000억원으로 올해에는 52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인터넷 업계의 양대 산맥인 네이버와 카카오도 새로운 먹거리 시장으로 O2O를 겨냥하며 진출을 시작했다.

지난해에 배달 앱이 등장하며 국내 O2O 시장의 성장을 알렸다면 올해는 카카오의 '카카오택시'가 국내 O2O 시장의 지각 변동을 주도했다.

카카오 택시는 지난 3월 정식 서비스를 출시한 이후 서비스 시작 한달 반 만에 누적 호출 수 100만 건을 기록한 후 8개월 만에 누적 호출 수 5000만건을 돌파했다. 또 현재는 하루 평균 호출 수 60만건을 기록하고 기사 회원 수는 전국 택시 면허 수의 70% 수준인 19만명을 넘어섰다.

카카오는 카카오 택시에 이어 고급형 택시 호출 서비스인 '카카오블랙'을 내놨다. 카카오택시를 무료로 제공하면서 수익창출을 위해 서비스를 다각화한 것이다. 이외에도 제주 감귤 모바일 유통 플랫폼인 '카카오파머 제주'을 출시하는 등 O2O 플랫폼 선점을 위해 역량을 쏟았다.

업계에선 향후 카카오가 퀵서비스 시장과 같은 배송 서비스, 컨슈머 서비스 등에도 진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카카오는 지난 9월 카카오택시 성공을 바탕으로 다양한 인접영역에 서비스를 출시하는 한편, 카카오톡 플랫폼과 결합해 모든 서비스를 연결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네이버는 검색·주문·쇼핑이 한 번에 이뤄지는 '쇼핑윈도' 확대에 힘을 실었다. 쇼핑윈도는 정식 서비스 8개월 만인 지난 8월 처음으로 월 거래액 100억원을 돌파한 후 지난 11월에는 전월 대비 34% 증가한 월 거래액 230억원을 돌파하며 성장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현재 쇼핑윈도에는 전국 각지의 3800여개 매장의 50만여개 상품이 등록돼 있다. 최근 뷰티윈도, 키즈윈도, 편의점 등으로 전문관 영역을 더욱 확대한 네이버 쇼핑윈도는 향후 오프라인 매장을 중심으로 다양한 분야를 도입할 예정이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가 최근 공개한 대리운전, 카카오파머제주, 네이버의 쇼핑윈도우 등은 O2O 서비스를 통해 시장 전체의 파이를 키워줄 수 있는 긍정적인 모델"이라고 말했다.

◆ 실생활에 파고든 간편 결제

간편 결제 서비스인 페이 서비스 시장의 성장도 주목할 만하다. 페이 서비스는 모바일 디바이스로 다양한 상품 및 서비스를 결제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statista)에 따르면 모바일 간편결제를 이용한 결제액은 올해 227억4020만달러로 추정되며, 매년 100.95%씩 성장해 오는 2020년 7451억2380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네이버의 '네이버페이'는 지난 6월 정식 서비스를 출시해 출시 첫 달 거래액 1000억원을 돌파한 데 이어 6개월 만인 이달에는 2000억원을 넘어섰다. 네이버페이의 월 이용자수도 325만 명에 이른다. 카카오의 '카카오페이'도 지난해 9월 카드 간편결제 서비스 출시 후 이용자 수 560만명, 결제건수 1300만건을 기록했다.

두 회사는 자사 플랫폼뿐만 아니라 다른 사이트에서도 이용이 가능하도록 제휴처를 늘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현재 온라인에서 결제만 가능하지만 오프라인 간편결제시장도 커지고 있다는 점에서 사업을 확대해 NFC를 이용한 결제방식을 지원할 가능성도 있다.

2015년이 O2O 서비스를 위한 환경 구축의 시기였다면, 내년은 서비스가 구체화되는 시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O2O 서비스 확장을 위해 오프라인 결제 주도권 확보는 필수적이며 이를 차지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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