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6년 만에 노사갈등 매듭…해고자 복직 합의
쌍용차, 6년 만에 노사갈등 매듭…해고자 복직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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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쌍용차 평택공장 본관에서 진행된 조인식에서 최종식 쌍용차 대표이사(가운데), 홍봉석 쌍용차 노조위원장(오른쪽), 김득중 금속노조 쌍용차지부장(왼쪽) 3자 대표가 합의문을 들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쌍용차)

[서울파이낸스 정수지기자] 쌍용자동차(이하 쌍용차)는 30일 평택공장에서 이사회를 열고 지난 11일 잠정합의된 '쌍용자동차 경영정상화를 위한 합의서'를 의결, 노∙노∙사 3자 간 합의안이 최종 타결됐다고 31일 밝혔다.

이사회 의결 이후 평택공장 본관 대회의실에서는 노∙노∙사 3자 대표자(최종식 쌍용차 대표이사, 홍봉석 노동조합 위원장, 김득중 금속노조 쌍용자동차지부장)들과 그간 실무협의를 진행해 온 3자 관계자들이 합의서에 대한 조인식을 진행했다.

이번 타결에 따라 쌍용차는 지난 1년 동안 노∙노∙사 3자 간의 갈등을 우호적으로 해결하고 상생하는 길을 모색하게 됐다. 지난 2009년 8.6 노사합의 사항을 6년 만에 이행 마무리하고 경영정상화에 주력할 수 있게 된 것.

쌍용차와 쌍용차 노동조합, 전국금속노동조합 쌍용차지부로 구성된 노∙노∙사 3자 협의체는 지난 1월부터 △해고자 복직 △쌍용자동차 정상화 방안 △손배 가압류 △유가족 지원 대책 등 4대 의제를 중심으로 교섭했다.

지난 1월21일 4대 의제 교섭 합의 이후 10월 말까지 총 32차에 걸쳐 진행된 실무협의에서는 우선 유가족 지원대책과 쌍용차 정상화 방안에 대한 합의가 도출됐다. 5~6월 두 달간 총 7차에 걸쳐 유가족 실태조사를 완료하고 정상화 방안 지원의 일환으로 해고자들도 차량판매 정보제공 캠페인에 동참했다.

실무협의 합의사항 승인을 위한 노∙노∙사 3자 대표협의도 총 10차례에 걸쳐 진행됐으며 지난 12월11일 협의에서 해고자 단계적 복직을 포함한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합의 주요내용은 지난 2009년 구조조정 과정에서 발생했던 희망퇴직자, 분사자, 해고자 중 입사 지원자에 한해 기술직 신규인력 채용 수요가 있을 경우 단계적으로 채용하는 것과 복직점검위원회를 통해 이행상황을 점검하는 것이다.

손배 가압류 문제도 복직 채용대상자가 회사를 상대로 진행 중인 법적 소송을 취하하면 회사도 손해배상청구소송 및 가압류를 즉시 취하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구조조정 대상자 중 사망자의 유족을 위해 희망기금을 조성함에 따라 구조조정 이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유가족을 포함한 복직 대기자에게도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기로 했다.

합의 당사자들은 2009년 구조조정과 관련 상호 비방, 대결, 갈등을 종결하고 회사 경영 정상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상호 협력하기로 함에 따라 앞으로는 이와 관련된 모든 집회와 농성 또한 중단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종식 쌍용차 대표이사는 "3자 간 자율적 대화를 통해 회사의 성장에 걸림돌이던 정리해고 문제를 6년 만에 마무리하고 경영 정상화에 주력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회사 경영 정상화에 노·노·사 3자가 동참하기로한 만큼 쌍용차가 새롭게 도약해 나가는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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