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신규 예금금리, 3년 만에 최대폭 상승
은행 신규 예금금리, 3년 만에 최대폭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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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한국은행

신규 저축성수신금리 연 1.66%…전월比 8bp↑
연말 거액 예금 재예치+시장금리 상승세 영향

[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은행권의 11월 신규 예금금리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미국 금리 인상을 전후로 시장금리가 상승세로 돌아선 가운데 연말 만기된 거액 예금의 재예치를 위한 우대금리 지원 등의 영향이다.

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5년 11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저축성수신금리는 전월대비 8bp(0.08%p) 상승한 연 1.66%를 기록했다. 전월(4bp)에 이어 두달째 상승세이자, 지난 2012년 12월(8bp) 이후 가장 가파른 상승세다. 은행의 신규 수신금리는 올 1월부터 지난 9월(1.54%)까지 하락세를 이어오면서 사상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다.

순수저축성예금 금리는 8bp 오른 1.64%, 시장형금융상품은 7bp 상승한 1.72%로 나타났다. 강 과장은 "최근 시장금리 상승으로 수신금리와 대출금리가 상승했다"며 "통상적으로 연말에는 금융기관이 거액의 예금을 재예치하기 위해 우대금리를 제공하면서 신규 수신금리가 오르는 경향도 있다"고 설명했다.

신규 대출금리도 2bp 오른 3.44%를 기록했다. 특히 가계대출 금리가 주택담보대출(14bp)을 중심으로 10bp 오른 3.16%를 기록했으나, 기업 대출금리는 대기업대출(-10bp) 금리가 크게 내리면서 전월대비 1bp 하락한 3.56%에 그쳤다.

강 과장은 "대기업 대출은 최근 신용도가 좋은 일부 기업이 저금리 대출을 많이 받아가면 가중평균 대출 금리가 내리고, 반대로 신용도가 높은 기업이 고리 대출을 받으면 평균 금리도 오르는 특이 흐름을 나타낸다"고 부연했다.

평균 예금금리를 의미하는 잔액기준 총수신금리는 전월에 이어 2bp 하락한 1.42%로 사상 최저 기록을 이어갔다. 과거 계약된 고금리 예금이 빠져나가는 반면, 신규 예금금리가 반영되면서 전체 잔액 평균으로는 금리 하락세가 지속된 것이다. 잔액기준 총대출금리도 3bp 내린 3.56%로 역시 최저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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