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카 지리정보 플랫폼 확보戰 본격화
스마트카 지리정보 플랫폼 확보戰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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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박진형기자] 국내 현대자동차, 삼성전자, LG전자를 비롯해 BMW, 아우디, 다임러, 애플, 테슬라 등 해외업체까지 스마트카 개발과 관련해 지리정보 플랫폼 기술력 확보전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29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리정보 플랫폼이 향후 약 300조원 규모의 스마트카 시장의 핵심 기술로 부상하면서 이를 둘러싼 선두 업체간의 경쟁이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카는 사람이 아닌 차가 스스로 주행하는 '자율주행'이 필수적이다. 때문에 현재 지도보다 정확하고 오차없는 GPS 기반의 고정밀 지도가 필요하다.

다임러, 아우디, BMW 등 독일 고급차 업체 3사는 이달 노키아가 지난 2013년 선보였던 디지털 맵 서비스 '히어'를 총 31억 유로에 사들였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독일 고급차 업체 3사가 히어를 인수한 배경에 우버, 페이스북 등 온라인업체와 애플, 삼성 등 하드웨어업체에 인수돼 B2C 광고 위주 사업으로 방향을 틀 것을 견제한 투자라고 분석했다.

닐 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애널리스트는 "히어는 향후 지도 콘텐츠, 검색엔진, 위치 데이터 분석 등에 주력해 지도와 위치기반 서비스를 필요로 하는 다양한 회사의 니즈를 충족하며 구글을 위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구글의 경우 방대한 스케일의 위치서비스로 안드로이드 생태계를 점유하지만, 광고 위주의 비즈니스 모델이란 점에서 자동차 업계 등 B2B에는 적합하지 않아 향후 히어가 글로벌 위치기반 생태계의 강자로 부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내에선 완성차 업체 현대자동차와 IT기업 삼성, LG 등이 스마트카 지리정보시스템 기술 개발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자동차는 현대엠엔소프트를 통해 고정밀지도 개발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삼성도 이달 초 조직개편에서 전장사업팀을 신설하고 우선 인포테인먼트와 자율주행에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전통적인 자동차가 IT 기술이 결합한 스마트 기기로 진화하면서 두 산업간 융합도 활발하다. 일부 자동차 업체들은 IT 스타트업을 인수하거나 투자해 IT 기술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다임러는 에너지 관련 스타트업인 '리텍 배터리(Li-Tech Battery)'를 인수하고 택시예약 앱 '마이택시(MyTaxi)', 카셰어링 서비스 '카투고(Car2go)' 등에 투자했다. BMW는 주차앱 스타트업인 '파크모빌(Parkmobile)'을 인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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