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유가 급락에 안전 선호…상승 출발
환율, 유가 급락에 안전 선호…상승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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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원·달러 환율이 국제유가 급락에 따른 투자 심리 약화로 신흥국 통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상승 출발했다. 개장 후 추가 상승은 제한되면서 1167원선에서 레벨을 유지하고 있다.

2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6원 오른 1169원에 개장해 오전 10시 현재 전날보다 2.35원 오른 1167.75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장 뉴욕시장 마감 무렵 120.38엔에 마감됐던 엔·달러 환율은 120.34엔을 나타냈고, 코스피 지수는 전날대비 0.39% 하락 출발해 0.55% 내린 1953.32포인트를 나타내고 있다.

밤새 런던 금융시장이 박싱데이(Boxing day)로 휴장한 가운데 연말 한산한 거래가 이어지면서 달러화는 보합 수준에서 마감됐다. 국제유가가 3% 이상 급락해 투자심리가 악화되면서 증시는 약세를 보였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3.4%, 북해산 브렌트유는 3% 내렸다. 뉴욕증시에서 S&P500과 나스닥종합지수는 각각 0.22%, 0.15% 하락 마감됐다.

이에 뉴욕장에서 달러화 인덱스는 전날대비 0.05% 내린 97.94에 마감됐다. 달러·유로 환율은 0.03% 오른 1.0972달러, 엔·달러 환율은 0.08% 내린 120.38엔에 거래를 마쳤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월물은 오전 7시 30분 1170.0원에 호가돼 전날 서울환시 마감가(1165.4원)대비 소폭 상승했다. 최근 원·달러 1월물 스왑포인트는 0.80원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유가 하락에 따른 신흥국 통화 약세를 반영하면서 1169.0원에 상승 개장한 뒤 1167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장동주 삼성선물 과장은 "연말 장세 속 유가 급락으로 안전자산 선호가 강화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상승 출발했다"며 "소규모지만 외국인들이 주식시장에서 순매도를 지속하고 있고 위안화도 약세로 고시되고 있어 상승 압력은 유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다만, 연말 네고물량 대기로 1170원대에 안착하기에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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