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되는 지름길 '20~30대 종자돈 마련하기'- 기업은행 PB사업부 고원태 차장
부자되는 지름길 '20~30대 종자돈 마련하기'- 기업은행 PB사업부 고원태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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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어릴적 눈이 많이 쏟아지면 뛰어나가 눈사람을 만들던 추억이 있을게다.
 
주먹만하게 눈을 뭉쳐 머리통만하게 만들기까지가 힘들지, 그 다음부터는 슬슬 굴리기만 해도 순식간에 불어나 사람만한 눈사람을 만들어 세울수가 있었다.
 
처음에 잘 뭉쳐지지 않으면 큰 눈사람을 만들기 어렵다. 종자돈 만들기란 이렇게 머리통만하게 눈을 뭉치는 과정과 같다. 조그만 아파트라도 사려면 일단 수중에 계약금이라도 있어야하듯이 종자돈 없이는 어떤 투자행동도 하기가 어렵다.
 
■종자돈의 규모는 얼마나 적당한가?
종자돈은 개인의 경제적 능력, 투자계획 등에 따라 다양할 수 밖에 없다. 자신의 현재 수입이나 앞으로의 계획에 따라 목표로 하는 종자돈은 1억원이 될 수도 있고 천만원이 될 수도 있다.

종자돈 만들기에 왕도는 없다. 적게 쓰고 많이 모으는 것이 최선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끈기있게 실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20~30대는 경제활동을 시작한 지 얼마 안되고 소비활동이 왕성한 시기이기 때문에 적게 쓴다는 것이 쉽지 않다. 하지만 소비를 절제하지 않고서는 돈을 모을 수 있는 방법은 없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첫째, 주거래 은행을 정하자. 이곳 저곳 여러 은행에 계좌를 만들어 사용하지 말고 주거래 은행을 정해 금융거래를 집중한다. 그래야 자신의 자산을 일목요연하게 관리할 수 있고 신용이 축적된다. 집을 사거나 투자를 할 때 반드시 대출이 수반되는데 이 때 신용의 축적은 아주 중요하다.

둘째, 신용카드 사용은 신중히 하자. 신용카드 여러 장을 지갑에 자랑하듯 넣고 다니는 사람이 있는데, 신용카드는 주거래카드 한 개, 많아야 두 개 정도가 적당하다.
또한 신용카드 사용은 미래의 소득을 앞당겨 사용하는 행위임을 명확히 인식해야 한다.

셋째, 승용차 구입은 가급적 늦추자. 승용차는 대표적인 소모성 지출이다. 승용차를 이용함에 따라 지출되는 비용은 생각보다 많다. 기름값, 수리비, 보험료, 세차비 등 하나하나 따져보면 엄청난 지출이 생긴다는 점을 알 수 있다.

넷째, 수입의 50%이상을 저축하자. 종자돈을 만드는 데 있어 이자율보다는 월 저축액의 크기가 훨씬 중요하다. 월수입의 최소한 50%이상, 최대 70%까지 저축해야 빠른 시간 내에 종자돈을 만들 수 있다.

다섯째, 저축의 목적을 분명히 하자. 저축의 목적을 분명히 정하고 운용해야 한다.
결혼자금과 같은 단기적인 목적자금과 장기적인 투자의 씨앗인 종자돈 만들기를 구별해야 한다. 그러므로 단기목적자금은 별도로 사용기일을 만기로 하는 적금을 가입하여 해결하도록 하자.

여섯째, 경제공부를 하자. 경제환경 변화에 따라 금융 시장과 부동산 시장도 변화한다. 환경변화를 읽으면서 자신의 투자 원칙을 세워가야 한다.

금융자산이든 부동산이든 축적된 종자돈을 이용하려면 나름대로 기본지식과 전략을 가져야 한다. 따라서 경제신문 구독은 필수다. 같은 관심을 가진 직장 동료나 친구들과 지속적인 정보교류와 토론을 하는 것도 좋다.
 
■종자돈을 만드는 데 필요한 기간은?
어느 정도 종자돈이 모아지면 금융자산으로 계속 투자할 수도 있고 부동산에 투자할 수도 있다.
 
본인의 계획에 따라 5년이내의 단기로 잡을 수도 있고 그 이상으로 설정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너무 짧은 기간으로는 충분한 자산이 형성되기 어려우므로 여유있는 기간을 설정하길 권한다.

종자돈을 만드는 데 좋은 상품은 여러가지가 있다. 종자돈 만들기도 포트폴리오 구성이 필요하다. 일단 확실한 자산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므로 변동성이 큰 상품보다는 확정이율을 주는 상품에 70~80%비중을 두는 것이 좋겠다.

장기주택마련저축을 기본적인 상품으로 권한다. 가입기간이 7년으로 약간 길지만 비과세 혜택과 소득공제 혜택이 크기 때문에 최적의 상품이라고 할 수 있다.

나머지 20~30%는 적립식 펀드를 추천한다. 단기간내에 사용할 자금이 아니므로 적립식펀드로 전체적인 수익률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1~2년 이내의 단기 저축상품은 피하는 것이 좋다.
 
왜냐하면 목돈을 들고 있으면 항상 써야하는 이유가 생기게 되므로 자산형성이 어렵게 되기 때문이다.

아울러 20~30대 젊은 시절에 끊임없는 자기계발로 자기 분야에서 전문성과 입지를 확고히 함으로써 인생의 종자돈을 마련해야 한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된다. 금전적인 종자돈은 다시 마련하면 되지만 인생의 기초를 제대로 쌓지 못하면 평생 그저 그런 삶을 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글: 기업은행 PB사업부 고원태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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