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윤호기자] 17대 저축은행중앙회장 후보로 이순우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단독 추대됐다. 업계에서는 이순우 전 회장이 사실상 내정됐다는 관측이 높아 첫 시중은행, 민간출신 중앙회장이 선임될 것으로 보인다.
22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이날 저축은행 대표 7인으로 구성된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는 서울 반포동 더팔레스호텔에서 회의를 열고 후보자 검증을 통해 이순우 전 회장을 차기 중앙회장 후보로 단독 추대했다.
앞서 지난 21일 이순우 전 회장과 박내순 전 한신저축은행 대표, 익명의 시중은행 지점장 출신 인사 등 3명이 차기 중앙회장 후보자로 출사표를 던졌었다. 하지만 회추위는 이날 회의를 거쳐 이 전 회장이 차기 중앙회장 후보자로 적합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회추위 관계자는 "당초 업계 내에서 적합한 인물을 찾아보려 했으나, 여의치 않아 전 금융권으로 확대해 인물을 물색했다"며 "저축은행이 전환기에 있고,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영업력과 소통능력, 거시경제를 보는 안목 등을 고려해 이 전 회장을 단독 후보로 추대했다"라고 말했다.
단독 후보로 추대된 이 전 회장은 오는 28일 저축은행 대표들이 모인 총회에서 3분의 2 이상의 찬성표를 얻으면 차기 중앙회장으로 취임하게 된다. 업계에서는 사실상 이변이 없는 한 이 전 회장이 차기 중앙회장으로 선임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전 회장은 대표적인 TK(대구·경북) 출신 인사로 대구고 재경동문회의 내부 모임인 '아너스클럽'의 핵심 멤버이다. 성균관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한 이 전 회장은 지난 2013년부터 2014년까지 우리금융지주 회장직을 역임했으며, 현재 우리카드 고문으로 재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