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월드타워, 국내 최고 높이 '대들보' 올린다
롯데월드타워, 국내 최고 높이 '대들보'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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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격호 "우리나라에도 세계적 명소가 있어야 한다"
완공 시 경제파급효과 총 10조원·2만명 일자리 창출

▲ 사진=롯데물산

[서울파이낸스 구변경기자] 롯데가 신격호 총괄회장의 숙원사업이던 롯데월드타워(제2롯데월드)의 골조공사를 완성하며 우리나라 가장 높은 곳에 대들보를 올린다.

롯데물산은 22일 오후 2시 30분부터 정·재계 관계자와 롯데 임직원 등 총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타워 76층에서 상량식을 개최한다.

'The Great Moment(가장 위대한 순간)'라는 주제로 열리는 롯데월드타워 상량식은 타워 1층 공사현장에서 상량 기원문과 일반 시민들의 소망과 서명이 새겨진 대들보(철골 구조물)가 올라가며 시작될 예정이다.

상량식은 건물을 세울 때 외부공사를 무사히 마무리하고 내부공사에 들어가기 전에 치르는 의식으로, 대들보에 안전과 번영을 기원하고 액을 막아주는 용과 거북이 글자인 '龍(용)'과 '龜(귀)'를 새긴 기원문도 넣는다.

대들보는 타워 최상부에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64톤 크레인이 123층으로 끌어 올리며 76층 행사장에서는 상량 퍼포먼스도 함께 진행한다.

나라의 상징이 되는 초고층 건설은 일반적으로 높은 공사비에 비해 수익성이 떨어져 대부분 국영기업이나 국가 차원에서 진행했고, 롯데월드타워처럼 민간기업이 추진한 사례는 극히 드물다.

▲ 지금으로부터 30여년 전 신격호 총괄회장의 '관광보국(觀光報國)' 일념으로 시작된 롯데월드타워 공사는 2대(代)에 걸쳐 차남인 신동빈 회장에 의해 그 도전과 열정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롯데물산)

신격호 총괄회장은 "21세기 첨단산업 중 하나가 관광산업인데 언제까지 외국 관광객에게 고궁만 보여줄 수는 없다"며 "잠실 일대에 종합 관광단지를 개발하고 우리나라에도 세계적인 명소가 있어야 관광산업을 발전시킬 수 있다"며 초고층 사업을 시작했다.

2010년 11월 착공에 들어간 롯데월드타워는 2011년 세계적 규모의 기초공사에 이어 본격적인 초고층 건설에 나서 지난해 4월 국내 건축물 최고 높이(305m)를 넘어섰고, 올해 3월에 국내 최초로 100층(413m)을 돌파하며 우리나라 건축사를 새롭게 써 왔다. 착공 5년 2개월(1880일) 만에 국내에서 가장 높은 123층에 도달한 것.

22일 현재 롯데월드타워의 구조물 높이(508m)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다. 또한 현재까지 완공된 ▲두바이 부르즈 할리파(828m, 163층) ▲상하이 타워(632m, 128층) ▲사우디 메카 클락 타워(601m, 120층) ▲뉴욕 원 월드트레이드센터(541m, 104층) 등 전 세계 초고층 빌딩들과 비교했을 때 전 세계 5위다.

이처럼 내년에 롯데월드타워가 본격 운영되면 기존 롯데월드몰, 롯데월드 어드벤쳐, 석촌호수 등과 함께 관광벨트가 형성되면서 1억명 이상의 국내외 관광객과 유동인구를 발생시켜 서울과 우리나라 경제에 큰 기여를 하는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노병용 롯데물산 대표이사는 "파리의 에펠탑처럼 롯데월드타워도 전 세계인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는 낭만의 건축물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총 10조원 가량의 경제파급효과가 발생될 것으로 예상되는 이 거대한 프로젝트를 앞으로 한치의 오차 없이 철저시공으로 안전하게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또 신동빈 회장은 "롯데월드타워 건설은 한 기업 차원의 사업을 넘어 국가경제에 기여하고, 시민들에게 기업의 이익을 환원하기 위해 시작한 프로젝트"라며 "대한민국의 국격을 높인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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