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관, 위안화채권 통한 자금 조달 고려해봐야"
"국내기관, 위안화채권 통한 자금 조달 고려해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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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DR 편입으로 약세 완화"

[서울파이낸스 고은빛기자]국내 크레딧 채권시장 대신 위안화채권을 통한 자금 조달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제시됐다.

18일 금융투자협회 불스홀에서 열린 '중국 위안화채권시장 전망과 인프라 활용'에서 문홍철 동부증권 수석연구원은 "최근 중국 회사채는 상당히 많이 하락하면서 발행되는 회사채는 국채보다 더 낮은 수준"이라며 "다만 발행자 입장에선 조달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 수석연구원은 "국내에선 3년 국채에 1.7%를 줘야하지만 위안화해서 스왑을 하면 100bp 이상 절감할 수 있다"며 "공기업 내지 지방정부도 많이 고려하고 있는 추세지만 아직 시행되진 않았다"고 설명했다.

투자자 입장에 대해서도 "현재 중국 회사채 시장이 버블 상태로 투자자에게 좋은 편은 아니지만 내년 말정도 통화정책에 따라 자금유출이 완만해질 것"이라며 "이를 투자기회로 삼아서 해봐도 될 것 같다"고 조언했다.

그는 위안화의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 편입에 따라 위안화 약세가 완화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봤다.

문 수석연구원은 "중국 정부가 이제부터 사용하는 통화정책은 좀 다를 것"이라며 "위안화 약세 유도하면 내년부터 맘 편하게 경기 살리는 통화정책이 사용 가능하겠지만 내년 하반기 이후해서 위안화 약세가 완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웅렬 교통은행 부장도 위안화가 국제화되고 있는 만큼 거래규모가 더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부장은 "한국은 위안화를 직거래 할 수 있는 인프라를 이미 갖추었으며, 위안화 인프라 구축은 한국과 중국 금융기관 모두에게 새로운 금융거래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고 지적했다.

김 부장은 "원달러 거래의 금융상품은 한국 뱅커들이 세계 최고라고 생각한다"며 "시중은행이나 증권사에서 디자인 능력이나 리스크 관리 능력이 상당한 만큼 위안화에서도 그런 시스템을 갖추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위안화 채권거래의 인프라를 형성해야 한다는 인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부장은 "위안화채권을 김치본드로 발행해도 채권과 자금의 동시결제가 예탁결제원을 통해 완료된다"며 "직거래 스팟거래만 되고 있지만 스왑이나 선도환율 포워드 시장도 도입될 것인 만큼 금융기관이 합심해서 시장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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