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美 에탄크래커·EG 플랜트 건설투자 승인
롯데케미칼, 美 에탄크래커·EG 플랜트 건설투자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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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수영 롯데케미칼 사장 (사진=롯데케미칼)

[서울파이낸스 황준익기자] 롯데케미칼 이사회는 17일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연산 100만톤 규모의 에탄크래커 플랜트와 연산 70만톤 규모의 에틸렌글리콜(EG)플랜트의 건설 투자를 승인했다.

프로젝트 총 투자비는 약30억달러로 롯데의 자본금은 약 8억6000만달러다. 롯데케미칼은 이번 미국 에탄크래커 및 EG 플랜트 투자를 확정함으로써 원료, 생산기지 및 판매지역 다변화를 통한 글로벌 석화 업체로서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하게 됐다.

앞서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2월 미국 액시올과 합작사업에 대한 기본계약을 체결한 후, 지난 6월에는 합작사업 법인인 LACC, LLC를 롯데 90 : 액시올 10의 지분구조로 설립했다. 롯데와 액시올은 각각 지분율만큼 에탄크래커로부터 저가의 에틸렌을 공급받는다. 롯데는 확보한 저가의 에틸렌을 EG 공장의 원료로 활용하는 한편, 일정량은 액시올에 판매해 안정적인 수입원을 확보했다.

EG 플랜트는 에탄크래커와 동일 부지 내에 건설되며, 미국 내 단일 공장으로는 최대 규모다. EG 제품은 미주와 유럽 등을 중심으로 판매해 아시아 시장 의존도를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롯데케미칼은 기대하고 있다.

에탄크래커는 EPC 수행업체 CB&I가 라이센스 제공 및 EPC(설계·조달·시공) 역무를 수행한다. EG 플랜트는 EG 라이센스 제공업체 SD가 라이센스를 제공, 삼성엔지니어링과 CB&I컨소시엄이 EPC 역무를 담당하게 됐다.

롯데케미칼은 우즈벡키스탄 수르길 프로젝트 등 30여년의 국내외 프로젝트 수행 경험을 바탕으로 미국 프로젝트의 성공에 대해서도 자신하고 있다. 미국 프로젝트는 2016년도 하반기에 착공 예정이며, 2019년도 1분기 상업 생산 예정이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향후 연간 15억달러의 매출 신장을 기대하고 있다"며 "롯데케미칼의 에틸렌 생산능력은 370만톤, EG 생산능력은 174만톤으로 확장될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합작파트너인 액시올은 화학제품과 건축용 자재를 생산하는 석유화학기업으로, 지난해 기준 약 5조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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