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잡아라"…커피베이, 美 월마트 4600개 매장 입점
"스타벅스 잡아라"…커피베이, 美 월마트 4600개 매장 입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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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커피베이

2018년까지 美 가맹점 300개 목표

[서울파이낸스 구변경기자] "이번 미국 시장 진출을 시작으로 토종 한국 카페 브랜드의 저력을 보여주고, 국내에선 스타벅스커피 코리아 다음을 잇는 2위 선점이 목표다"(백진성 커피베이 대표이사)

커피베이는 16일 서울시 금천구 가산동 월드메르디앙 본사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미국 최대 유통업체인 '월마트'와 마스터리스 계약을 통해 4600개 매장에 입점한다고 밝혔다.

현재 맥도날드, 서브웨이 등 미국 본토 프랜차이즈를 제외하면, 이번 월마트 입점은 국내외를 통틀어 '토종 한국 카페브랜드'인 커피베이가 최초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백진성 대표는 커피베이가 월마트에 입점하게 된 배경에 대해 "월마트의 경쟁상대인 타겟(Target)마트에 스타벅스가 입점돼 있는 걸 보고 월마트도 식음료파트를 보완해야겠단 생각을 가졌던 것 같다"며 "이번 입점 계약은 월마트 입장에서 치열한 시장 환경에서 커피베이의 메뉴와 회사의 성장력이 가장 크게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월마트 입점을 통한 커피베이의 미국 진출은 현지 법인(COFFEEBAY INTERNATIONAL INC.)을 통해 진행되고 있다. 특히 커피베이는 국내 브랜드들이 미국 진출시 한인 타운을 중심으로 점포 오픈이 이뤄지고 있는 것에 반해 미국인들을 대상으로 한 주류시장 공략에 나서 '정공법'을 택했다.

커피베이는 현재 캘리포니아 주를 중심으로 5곳에 오픈을 준비 중이며 내년에는 미국 새크라멘토점을 시작으로 미국 전역에 약 10개 직영점을 오픈할 계획이다.

또한 월마트 4600개 매출기준으로 우량 점포를 선별해 가맹점주들을 본격 투입시킬 예정이다. 이에 따라 오는 2017년에는 본격적인 가맹사업에 시동을 걸어 가맹점 100개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2018년에는 이를 더 확장해 총 300개 매장 오픈을 목표로 세웠다.

커피베이의 원두는 미국 현지에서 직접 로스팅하는 방식이며 현지 OEM 생산을 통해서도 공급할 예정이다. 스타벅스에서 취급하지 않는 빙수나 브래드류 등 미국에선 볼 수 없는 메뉴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백진성 커피베이 대표는 "중국 시장 진출을 시작으로 미국 시장까지 판로를 확대할 수 있었던 것은 현지 시장과 소비자 분석을 기반으로 철저한 준비를 해 온 결과이며 성공적인 매장 오픈과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현지에 맞는 메뉴 개발과 프로모션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며 "이번 미국 시장 진출을 시작으로 한국의 커피 문화를 전 세계에 알리고 토종 한국 카페 브랜드의 저력을 보여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커피베이'는 모회사인 사과나무 주식회사를 주축으로 지난 2009년 12월 출범했다. 이후 국내에서 약 5년만에 421개 매장을 오픈했으며 올해 중국 외 필리핀, 미국 등 해외 시장 개척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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