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세계 최대 'ESS 배터리' 계약 체결
LG화학, 세계 최대 'ESS 배터리' 계약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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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화학 글로벌 ESS 사업 현황 (사진=LG화학)

[서울파이낸스 황준익기자] LG화학이 세계 최대 규모의 ESS(에너지 저장장치)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글로벌 ESS 시장의 강력한 기반을 구축하게 됐다.

LG화학은 최근 세계 1위 ESS 기업인 AES Energy Storage(AES)와 기가와트(GWh) 규모의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LG화학은 AES가 2020년까지 전 세계에 구축하는 전력망용 ESS 프로젝트에 배터리를 공급할 예정으로 1GWh급 물량을 우선적으로 확보했다. 향후 사업 규모에 따라 수GWh 이상 배터리 공급 규모가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전망했다. 1GWh는 약 10만 가구(4인 기준) 이상이 하루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이를 전기차로 환산하면 신형 볼트(Volt) 기준 약 5만대 이상, 스마트폰의 경우 약 9000만대 이상을 동시에 충전할 수 있는 규모다.

전 세계에 리튬 배터리를 적용해 구축되거나 현재 추진 중인 전력망용 ESS 규모가 917MWh인 만큼, 단일 공급 계약만으로 ESS 분야 사상 최대 규모다.

이번 계약은 전 세계 ESS 구축 실적과 배터리 경쟁력에서 각각 세계 1위로 평가 받고 있는 AES와 LG화학이 손을 잡았다는 데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다. AES는 2000년대 초반 2차전지를 활용한 ESS를 처음 도입해 상업화시킨 최초의 회사로, 2009년 이후 전 세계 주요 지역에 약 400MW 규모의 ESS 프로젝트 실적을 보유하고 있는 세계 1위 업체다.

LG화학 역시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네비건트리서치가 전 세계 주요 배터리 업체들을 대상으로 평가한 '글로벌 경쟁력 평가'에서 2013년과 2015년 연속으로 세계 1위를 달성했다.

LG화학은 2012년 AES의 ESS 실증사업에 배터리를 첫 공급한 것을 시작으로, 2014년에는 AES 전력관리시스템(EMS)인 'Advancion solution'의 최초 배터리 인증업체로 선정되는 등 양사 간 전략적 협력 관계를 공고히 해왔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네비건트 리서치는 전 세계 ESS 시장 규모가 올해 약 1조9000억원 규모에서 2020년에는 약 15조6000억원 규모로 약 8배 이상 급성장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LG화학은 그동안 글로벌 발전회사, 전력회사 및 전력 관련 부품·유통업체 등과 구축해온 강력한 ESS 비즈니스 생태계를 통해 가정용, 상업용, 전력망용 등 ESS 전 부문에서 수주를 지속하며 이 시장을 선도해나간다는 전략이다.

이웅범 전지사업본부장은 "ESS 분야 세계 최대 규모인 기가와트급 수주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그 어떤 배터리업체도 해내지 못 했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는 데에 성공했다"며 "세계 최고 배터리 경쟁력을 바탕으로 전기차에 이어 ESS 분야에서도 글로벌 시장을 선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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